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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지금 ‘R&D 전쟁중’이라는데

  • 송고 2016.05.02 14:23 | 수정 2016.05.03 07:2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제약사간 R&D(연구개발) 비용 온도차 상당

“신약개발 리스크 커” 부담감↑ 복제약 관심도

발기부전치료제 '씨알리스' 제네릭, 한미약품의 '구구'(좌)ⓒ연합뉴스

발기부전치료제 '씨알리스' 제네릭, 한미약품의 '구구'(좌)ⓒ연합뉴스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R&D(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다. 신약개발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R&D 비용 늘리기 경쟁엔 한미약품의 8조원대 기술 수출이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R&D 비용 부담 때문에 속앓이하는 제약사도 많다.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제약사는 신약개발의 부담감을 안고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거나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개발이 집중된 곳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 제약사들은 최근 ‘씨알리스’, ‘바라크루드’, ‘아보다트’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잇따라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복제약을 대거 출시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씨알리스’ 제네릭 명단에는 △센돔(종근당) △구구(한미약품), △타다포스(유한양행) 등 대형제약사 이외에도 △해피롱(삼진제약) △엠스트롱(동국제약) △(안국약품) △고든(씨티씨바이오) △자이리스(동구바이오제약) △바로티(신풍제약) △불티움(서울제약) △아작스(현대약품) 등 중소·중견 제약사 10곳 이상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치료제 ‘아보다트’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약품 △경동제약 △광동제약 △대웅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복제약을 출시한 곳이 30여곳을 훨씬 웃돈다. 이들 대부분은 가격을 대폭 낮춰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처방액 1위 제품인 B형 감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복제약 공방전도 거세다. 동아ST가‘바라클’로 1분기 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중견 제약사 부광약품의 ‘엔테카비르’가 5억2600만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약사들 상당수가 너나할 것 없이 복제약을 출시하고 있지만 대형 제약사들은 그 무게 중심이 신약 개발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웅제약(1090억원), 녹십자(1019억원) 등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R&D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제약·바이오가 미래형 새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그 중심에 선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R&D 투자에 소극적인 곳들도 상당수 있다. 상위 20위권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기준 매출액대비 R&D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작년 955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R&D에는 1.1%에 불과한 63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제일약품 3.4% △동국제약 3.9% 등이다 △JW중외제약 6.7% △보령제약 7.4% △삼진제약 7.3% △대원제약 7.9% △안국약품 7.9% 등의 순으로 R&D 규모가 작았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임상에 들어가면 수백억~1조원까지 소요된다. 신약개발이 무산될 경우 기업의 영속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곳은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복제약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하긴 마찬가지지만 사실상 개발비용이나 오리지널약이 확보하고 있던 수요층을 감안하면 신약 개발보다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몇 제약사들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에는 R&D 비율 증가로 인한 비용 문제가 가장 크다”며 “신약개발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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