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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모래사막…"중동진출 얕봤다간 큰 코 다쳐"

  • 송고 2016.05.02 16:38 | 수정 2016.05.02 16:5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반미 기조·북한 밀접 관계·사우디와 종교적 갈등

'비전 2030' 발표 사우디 진출 걸림돌 될 수 있어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으로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으로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방문으로 한국과 이란간 경제협력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중동국가 중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와 일촉즉발의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사우디는 대규모 경제개발계획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어 등거리 외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허창수(GS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 및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236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 중인 가운데 최대 200억달러의 경제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최대 수출품목인 원유와 천연가스에서 대규모 수급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이란 원유 수입량은 경제 제재 전인 2011년 8718만배럴에서 이후인 2015년에는 절반인 4240만배럴로 감소했다. 이란은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등거리 외교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 센터장(국제학부 교수)은 "이란은 여러가지로 지뢰밭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미 기조에 북한과 사이가 매우 밀접하고, 사우디와도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북한의 핵 포기 및 협상 복귀"와 관련해 이란은 이에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중동 진출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한국석유공사의 이라크 진출이 있다.

2007년 한국정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석유공사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지역의 석유개발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이 진출로 중동 모래사막에 빠지고 말았다.

당시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는 종파가 달랐다. 이로 인해 중앙정부는 쿠르드에 진출한 모든 기업에 사업참여 제한을 걸었다. 석유공사는 중앙정부지역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고, 이 덕분에 가스공사가 어부지리로 중앙정부지역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해 지금까지 이득을 챙기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란과의 깊숙한 경제협력 관계는 자칫 사우디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이슬람종교이지만 이란은 시이파,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으로서 깊은 갈등관계에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도 매파인 이란 동맹과 비둘기파인 사우디 동맹으로 나눠져 있을 정도다.

최근 사우디는 15년 국가중장기발전계획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를 상장시켜 2000조원이 넘는 자금으로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경제개발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란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국내기업이 사우디와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등거리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대사우디 수출액은 94억8187만달러, 대이란 수출액은 37억3094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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