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8.8℃
코스피 2,645.11 30.64(-1.15%)
코스닥 857.08 5.15(-0.6%)
USD$ 1377.0 -1.0
EUR€ 1474.2 -0.0
JPY¥ 885.8 -1.2
CNY¥ 189.5 0.0
BTC 93,001,000 2,929,000(-3.05%)
ETH 4,542,000 122,000(-2.62%)
XRP 758 30.4(-3.86%)
BCH 690,000 40,600(-5.56%)
EOS 1,313 98(8.0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수입차 딜러전쟁] 슈퍼카 브랜드 쥐락펴락…컨트롤타워 '레이싱홍'

  • 송고 2016.05.03 06:00 | 수정 2016.05.03 06:4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서울 핵심 '노른자' 영업점 선점…亞 판매 '큰 손'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580-2'(사진 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SLC 이미지. ⓒ각 사 제공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580-2'(사진 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SLC 이미지. ⓒ각 사 제공

매년 급성장 중인 수입차시장 규모가 급기야 올해 25만대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입차 수입규모 역시 올해도 1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차협회가 출범했던 1995년 연간 수입차 판매대수가 7000여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새 35배 정도 성장을 한 셈이다. 수입차시장의 급성장을 논할 때 딜러사들을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이에 EBN은 초창기 수입차시장 태동의 주역에서 현재는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보이지 않는 큰 손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주요 딜러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수입차 '큰 손' 레이싱홍, 메가딜러 입지 확고

수억대를 호가하는 고급 차량을 국내에 유통하며 이른바 수입차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그룹. 수입차의 터줏대감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슈퍼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포르쉐, 람보르기니를 품은 레이싱홍 (Lei Shing Hong·利星行) 그룹이다.

최근 외국인 대주주에 대해 파격적(?) 주주배당금을 지급, 업계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이 그룹은 독일 다임러AG와 함께 벤츠코리아의 실질적 '컨트롤타워'를 이루며 업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레이싱홍은 말레이시아계 화교 재벌기업인 '합셍그룹(Hap Seng)'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 금융, 무역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합셍그룹은 1969년 벤츠의 딜러 사업권을 따낸 후 아시아 지역의 수입차 판매 강자로 떠올랐다.

레이싱홍이 국내 수입차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시기는 30년 전이다. 레이싱홍은 벤츠코리아가 설립되기 전인 1985년 한성자동차를 세워 서울 핵심 지역의 영업점을 선점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는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665억원과 4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또다시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레이싱홍 그룹은 현재 아시아 지역 최대의 자동차 판매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부동산, 명품 유통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포르쉐 최대 딜러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를 통해 포르쉐를 판매하고 있으며 여러 국내 법인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의 지분까지 보유해 영향력이 상당하다.

레이싱홍의 국내 투자회사 스타오토홀딩스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어 한성자동차는 다른 딜러사들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국 본사에 보내는 '빅머니'…기형적 배당성향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배당정책을 놓고 업계 반응이 심상찮다. 수입차업계에서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BMW와는 성향이 판이하기 때문이다.

5년째 배당을 하지 않고 투자에 집중하는 BMW와는 달리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대부분 배당을 통해 자국으로 돌렸다.

벤츠코리아는 201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국내에서 얻은 수익을 독일 본사와 한성자동차의 모회사인 화교자본 레이싱홍 그룹에 배당했다. 지난해 주주 배당액은 585억6000만원. 수입차업계 총 배당액의 절반이 훨씬 넘는 액수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4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4%에서 3.5%로 하락했음에도 배당금은 오히려 늘렸다.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순이익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배당을 행사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줄었음에도 배당금을 늘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주주가 외국 기업인 다임러 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로 구성된 까닭에 국내 수익배분을 놓고 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수입차업계에서 레이싱홍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도 "높은 마진의 차량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가지만 국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싱홍 그룹은 30년 넘게 국내에서 활동하는 동안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레이싱홍 그룹이 설립한 한성차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2대 주주이자 판매량과 매출이 가장 높은 최대 딜러사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다른 딜러사들은 벤츠코리아가 한성차를 편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45.11 30.64(-1.1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3:08

93,001,000

▼ 2,929,000 (3.05%)

빗썸

04.25 13:08

92,840,000

▼ 3,000,000 (3.13%)

코빗

04.25 13:08

92,818,000

▼ 3,032,000 (3.1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