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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보다 실리?’ 이통3사, 주파수 ‘싸움없이 끝’…혹시 담합?

  • 송고 2016.05.02 17:57 | 수정 2016.05.02 18:09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주파수 경매장서, 주특기 ‘견제하기’ 시도도 안해…제대로된 전쟁도 없었다

D블록 빼고 모두 최저가 ‘낙찰’…이통3사 모두 승자(?), ‘대만족감’ 표출

‘SKT-CJ헬로 M&A’건이 더 중요(?), 여기에 올인 위해 주파수 빨리 끝(?)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각사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각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특기인 ‘견제’와 ‘딴지걸기’(?) 등이 이번 통신업계 최대이슈인 ‘주파수 경매장’에선 시도조차 되지 않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통3사가 평소 즐겨쓰던 ‘견제’보다는 이번 만큼은 ‘실리’를 추구했다는 결론이다.

경매 시작 이틀만에, 그것도 라운드 ‘8’에서 경매는 완전 종료됐다. 낙찰가 총 금액은 수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숫자를 찍을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는 완전 다른 ‘2조1106억원’으로 결정돼 견제와 과열경쟁이 없었음을 뒷받침했다. 오히려 A블록이 유찰되면서, 총 낙찰가 최저금액(2조5000억원대)보다 더 줄었다.

반면 이통사들이 이번에 견제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주파수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건 이슈를 더 크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이 부분에 올인하기 위해 주파수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위에서부터)최영석 KT 상무(윗 사진 가운데), 강학주 LGU+ 상무(중간 사진 가운데), 임형도 SKT 상무(아랫 사진 가운데)가 29일 주파수 경매가 실시되는 경기도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EBN

(위에서부터)최영석 KT 상무(윗 사진 가운데), 강학주 LGU+ 상무(중간 사진 가운데), 임형도 SKT 상무(아랫 사진 가운데)가 29일 주파수 경매가 실시되는 경기도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EBN

2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이통3사 등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이 D블록과 E블록에서 각각 9500억원, 3277억원에 낙찰됐고, KT는 B블록에서 4513억원에, LG유플러스는 C블록에서 3816억원에 낙찰됐다. A블록만 유찰됐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주파수 경매 종류후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경매는 과거 두차례의 경매에서 제기됐던 과열경쟁이나 경쟁사 네거티브 견제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29일 경매 1일차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와 5월2일 2일차 첫번째 라운드인 8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개 블록 모두 입찰자가 없었다. 결국 바로 블록별 최종 낙찰자와 낙찰가가 결정된 것이다.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하는 규칙을 따른 것이다.

경매 시작 전까지만해도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C블록 2.1GHz 대역’에 이통사들이 몰려 치열한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물론 C블록의 경매가가 너무 높와 천문학적인 액수가 나올수 있다는 점에 더해, 재할당 대가 문제가 있어 크게 베팅하기 어려울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략 전술의 변수 정도로 예측됐을뿐이었다.

하지만 첫날 경매 결과에선 ‘C블록’엔 전혀 변동이 없었고, ‘D블록’에만 가격이 올라가는 깜짝 결과가 도출됐다.

그래도 D블록 최고 입찰가는 950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쩐의 전쟁’에 시동은 걸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경매는 끝났다.

주파수 할당 블록별 낙찰자와 낙찰가.ⓒ미래부

주파수 할당 블록별 낙찰자와 낙찰가.ⓒ미래부

이같은 결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간만에 모두 승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통3사들도 모두 만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일단 두개의 주파수를 어려움 없이 확보하게 된 SK텔레콤 측은 2.6㎓ 대역에서 총 60㎒ 폭의 초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출했다. SK텔레콤은 경매 1일차에서 입찰 경쟁이 붙었던 D블록(2.6㎓ 대역 40㎒폭)을 9500억원에, E블록(2.6㎓대역 20㎒폭)은 최저경쟁가격인 3277억원에 각각 가져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GHz 대역 확보에 대한 만족감에 더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KT 역시 1.8㎓의 B블록을 최저경매가인 4513억원에 낙찰 받아,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즉각 “국내 최초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KT는 이번 경매에서 힘들이지 않고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는 ‘황금주파수’로 불리며 과열경쟁이 예측됐던 ‘2.1㎓의 20㎒폭’인 C블록을 획득,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초 예상을 완전 뒤엎고, 최저경매가격 3816억원에서 1원도 더 올라가지 않은채 그대로 ‘황금주파수’를 획득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할당받은 2.1㎓ 주파수는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SK텔레콤이 차지한 2.6㎓대역을 제외하곤 모두 최저입찰가격에 낙찰됐고, 700㎒대역은 유찰되면서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던 통신사 최대 이슈 주파수 경매는 싱겁게 마무리됐다. SKT가 차지한 2.6㎓대역도 1MHz당으로 따지면, 낙찰가격으론 가장 작다는 점에서 경매 열기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다.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대역.ⓒ미래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대역.ⓒ미래부

이같은 결론이 나오자 일각에선, “이통사들이 견제보다는 실리를 추구했다”는 평가와 함께 “SKT-CJ헬로비전 M&A건에 집중하기 위해 주파수를 빨리 마무리한 것 아니겠냐”는 얘기가 함께 나오고 있다.

그만큼 ‘SKT-CJ헬로비전 M&A건’을 시장에선 크게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다. 아직까지 정부의 1차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승인 유무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KT와 LG유플러스는 더욱 압박을 가해 M&A 불허에, 그동안 조용히 필요한 말만 했던 SK텔레콤은 M&A 허가에 온 역량을 집중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 기간을 모두 소요할 것으로 예상 했으나, 이렇게 빨리 끝난 만큼, 이통사들이 M&A건에 더욱 집중해 견제와 방어,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파수 전쟁이 완전히 끝난 만큼, 이통3사들은 이제 M&A건 저지와 방어 하나에만 초집중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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