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8
17.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4.5 -8.5
EUR€ 1467.5 -8.3
JPY¥ 890.5 -5.5
CNY¥ 189.7 -1.3
BTC 91,827,000 1,533,000(-1.64%)
ETH 4,466,000 75,000(-1.65%)
XRP 726 5.1(-0.7%)
BCH 707,100 13,300(1.92%)
EOS 1,077 18(-1.6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부실채권 정리, 빅배스로 한번에 해야"

  • 송고 2016.05.03 16:10 | 수정 2016.05.03 16:11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5대 취약산업 여파,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2·3분기 장담 못해"

"어자치 누군가 해야 할 일…빅배스·예방시스템으로 건전성 개선"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어차피 누군가 한번쯤 정리해야 한다.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을 털어버리고 최저적립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빅배스로 한 번에 가야한다."

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농협금융의 부실채권은 5대 취약업종과 맞물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환 회장은 "최근 중앙회에서도 부실 채권 정리와 관련해 빅배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정확한 일정이나 방법은 중앙회와 더 논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배스란 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 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그는 "부실채권 대부분은 농협금융이 금산분리로 중앙회에서 떨어지지 않았을 때 당시의 것"이라며 "2008~2009년 여신 시스템 등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을 늘리다 보니 부실채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 여파는 심간한 것으로 판단됐다. 그는 "5대 취약산업의 여파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라며 "취약산업 부실여신으로 인해 1분기 때 대손충당금을 엄청 쌓은 탓에 손익이 좋지 않았고 2~3분기도 장담을 못한다"고 예상했다.

이에 그는 향후 2년 내 부실예상 규모를 전부 파악토록 했다. 부실채권 규모를 확실히 알아야 특수채 매각, 담보 보완 등 확실한 해결 방안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실채권 예방시스템을 마련했다. 지주 내 산업 분석팀을 만들어 여신심사 및 감리를 강화하고 △부실기업 가능성이 나타나면 빨간불이 나오는 조기경보시스템 △다른 금융기관의 기업여신을 비교·분석해 편중여신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편중여신한도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그는 "부실여신 관리 및 사전적 제어장치, 특수채권 해소 방법 등을 통해 고정이하여신을 상당히 밑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탈바꿈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금융은 규모 만큼 안정감은 있지만, 형식을 중요시 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앞으로는 경쟁사의 외형 비교보다 농협금융 특수성을 감안해서 내실을 더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익관리를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객관적 지표를 통해 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로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농협금융의 자산운용 규모는 360조원으로 신한금융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자산운용으로 최선의 수익률을 내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NH-CA자산운용은 합작회사입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속에서는 웰스 매니지먼트가 가장 경쟁의 관건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이름을 바꾸고 지분을 70대 30으로 늘린 뒤 단독대표체제로 바꿔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또 기업투자금융(CIB) 협의체를 만들고 그 안에 각각의 협의체를 만들어 은행, 증권 누구에게 접촉해도 바로 CIB협의체 들어가서 계열사의 자산운용을 최대한 효과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수익 개선을 통한 성장세 유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정착됐고, 경쟁 심화로 국내에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은행 계열에서 수익내지 못하면 어렵다. 은행은 비이자수익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중국, 배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5개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타 그룹들보다 늦게 진출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공상은행, 인도네시아 만다린은행과 합작법인을 추진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 인프라투자 확대를 위해 홍콩 현지법인과 파이낸셜센터를 개소할 수 있도록 은행 및 생명보험사 직원이 현지에서 작업중이다.

그는 "리스사 출범을 앞두고 있고 손보사, 은행 합작사도 추진중이며 인터넷소액대출 P2P대출, 소매금융회사 등도 구체적으로 진행중"이라며 "대부분 하반기 연말께 가시적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관련해서는 최초 오픈플랫폼에서 API를 제공받고 있는 업체 수를 현재 20개에서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든 농협금융 계열사 상품을 한 곳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올원뱅크'를 오는 7월 출범할 계획이며 같은달 NH투자증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스마트 운용은 다른 운용기관보다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농협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삼성페이, 옥션, 네이버 등 간편결제거래 은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없다'는 의미의 '불위호성( 弗爲胡成 )'을 얘기하며 "가치를 공유했다면 이제는 액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8 22:02

91,827,000

▼ 1,533,000 (1.64%)

빗썸

04.18 22:02

91,686,000

▼ 1,313,000 (1.41%)

코빗

04.18 22:02

91,700,000

▼ 1,393,000 (1.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