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 조감도 ⓒ경기도시공사

그동안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해 왔던 동탄2신도시에 대규모 호수공원이 들어서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호수공원은 일대 랜드마크 역할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지탱하는 긍정적인 역할까지 맡고 있다는 점에서 동탄호수공원이 들어설 '남동탄'이 톡톡한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면 일원에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는 2401만㎡의 면적에 수용인구 28만5878명, 11만5617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면적은 분당의 1.8배, 분당과 판교의 1.2배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단계 사업이 완료됐고 오는 12월까지 2단계 사업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탄을 좌우로 가로지르는 신리천을 중심으로 북동탄과 남동탄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북동탄의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졌다면, 올해부터는 동탄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남동탄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동탄호수공원은 2㎞ 둘레의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원 주변에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주상복합 및 쇼핑·문화시설이 들어서,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동탄호수공원에는 기존 제방을 활용한 데크산책로와 창포원, 현자의 정원, 갈대초지원, 다랭이원 등 곳곳에 기존 지형을 활용한 습지 및 휴식공간이 제공된다. 공원 중심부에는 수변문화광장과 선큰바닥분수 및 물놀이장 등 다양한 수공간이 조성되며, 자전거 보관과 대여·전시·체험 등이 가능한 주륜장도 마련돼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동탄호수공원은 그동안 관심 밖에 머물던 남동탄 부동산 시장에 큰 활력제가 될 전망이다. 호수공원 주변은 호수조망과 쾌적한 환경은 물론,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문화·상업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유동인구도 풍부해 상업시설의 입지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호수공원 조성으로 얻는 프리미엄이 지역 활성화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일산과 분당, 최근 광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산신도시 프리미엄의 60% 이상은 ‘일산호수공원의 힘’이라는 평가도 있으며, 분당도 율동공원과 중앙공원의 호수공원의 수혜지역로 꼽힌다.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역시 호수공원 주변시세가 높은 편이며, 지난해 엄청난 분양 경쟁률을 보였던 광교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광교호수공원 주변의 부동산들이다.

실제로 지난해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분양된 '광교 중흥s클래스(평균 38.86대1)'와 '광교 자이파크 더테라스(평균 54대 1)' 등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동탄호수공원 역시 공원 주변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복합쇼핑몰은 물론, 문화·체육·수상레저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라 광교호수공원처럼 높은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내년 동탄호수공원 준공을 대비해 기반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 못지않은 시설과 환경으로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양 예정 아파트 위치도 ⓒ경기도시공사

올해 동탄호수공원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241가구(전용 59~84㎡)를 분양한다. GS건설은 B15,16블록에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483가구를 6월에 분양 할 예정이다. 8월에는 우미건설이 총 956가구의 주상복합단지를 분양한다. 부영도 A70~75블록에 총 4633가구를 공급 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 4개 건설사와 공동으로 지난 3일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섰다.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마련된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은 동탄호수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과 동탄호수공원의 조성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민간건설사 홍보관에서는 앞으로 분양될 각 사별 아파트에 대한 홍보부스를 갖추고 있다.

최금식 사장은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한 민간건설사를 소중한 외부고객으로 대하고 토지 공급자의 한계를 넘어 고객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이를 통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는 연말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이 예정돼 있고 2021년에는 서울과 동탄을 연결하는 GTX도 개통된다.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용인구간이 연내 착공되며, 서울~용인~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도 조기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화성~용인간 광역BIS(버스정보시스템)도 계획중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가 조성된 후 초기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선호도가 높을 수 있지만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고 나면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에 버금가는 시설 및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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