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046,000 525,000(-0.52%)
ETH 5,056,000 33,000(-0.65%)
XRP 898.5 13.7(1.55%)
BCH 898,900 85,500(10.51%)
EOS 1,595 83(5.4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제약CEO 글로벌 성적표 살펴보니?

  • 송고 2016.05.04 14:46 | 수정 2016.05.04 15:13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일동.동아ST 공격적 R&D 비율 확대…수출 선방

종근당.대웅 R&D 투자대비 수익성 부진 평가

올해 제약업계 최고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대다수가 내수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저마다 R&D(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위제약사들은 올 한해 첫 스텝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매출 상위제약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나란히 하락했다. 기업 안정성의 지표가 되는 영업이익이 일제히 내려앉은 것이다.

제약업계 빅3 녹십자도 중남미 시장 입찰 지연과 R&D 비율 대폭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들 대부분이 "R&D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이유로 들며 위기감을 애써 누르고 있다.

◆대웅.종근당 "문제는 악화된 수익성"
매출 상위 20위안에 손꼽히는 제약사 가운데 지주사 체재로 전환한 곳은 지금까지 8개에 불과하다. 일동제약이 오는 8월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면 총 9개가 된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좌)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우).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좌)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우).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일찌감치 지주사로 전환, 경영권 강화에박차를 가해왔다. 전체 20조가 채 안되는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펼치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오던 이들은 지난 몇년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 1분기에만 270억원씩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했지만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이 많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취임 직후 '글로벌 역량 강화'를 새 성장동력을 내걸고 해외 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12.5%인 99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기도 했다. 대웅이 이 같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에는 내리막길이 예상된 매출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기존 대웅제약을 견인하던 자누메트 바이토린 자누비아 상품과 글리아티린 제품의 판권만료로 올해부터 매출에서 제외됨에 따라 연간 1200억원가량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연간 600억원 안팎의 고지혈증 약 크레스토를 4월부터 매출로 계상하는 등 대응을 내놓고 있어 상품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다"며
하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커버되지만 수익성은 정체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회장은 2014년 말 동생인 윤재현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전쟁 후 회사에 복귀해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하며 적극 행보를 보여왔다. 수준있는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에서도 상위 제약사 5위 가운데 대웅제약만 실적이 하락했었다.

종근당은 경영 가치로 "R&D 개발 and 글로벌"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김영주 사장은 R&D 개발과 글로벌 과제를 안고 지난해 파격 발탁됐다.

GSK노바티스.머크세로노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었다. 종근당이 다국적사 출신을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당시 김 사장의 발탁은 해외 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바쳐졌다.

김 사장을 필두로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부쩍 상승한 매출 실적을 내밀며 선전하는 듯 했으나 영업이익 역시 큰 폭 하락하며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1% 늘어난 2019억원, 영업이익은 32.7%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이승호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신약 도입 효과로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신약 도입의 수익성 제한과 R&D투자 비용 확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동아ST.일동 "글로벌 한류 고마워"
지난해 매출 상위 11.12위를 기록한 동아ST와 일동제약은 영엉이익률 하락에도 의외의 호평을 받고있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2분기 실적 '잠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수형 동아ST 대표이사(좌)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우).

강수형 동아ST 대표이사(좌)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우).

동아ST는 올 1분기 R&D 비용을 20% 대폭 상승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8억원에서 8.5% 한 자릿수 감소한 117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395억원)보다 5.3% 증가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수출은 전년 동기(314억원)대비 42.2% 증가한 447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강수형 동아ST대표는 새해 목표인 "글로벌 동아ST"에 한발짝 다가갔다. 동아ST는 올해 1분기 해외수출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부문 매출만 전체 매출액의 30%를 초과했다.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해외 역량 강화에 총력을 다해온만큼 성과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양호한 실적의 배경에는 지난 분기 동안 캔박카스의 캄보디아 매출 증가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재배치 완료에 따른 그로트로핀 매출 반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복제약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만성 B형감염 치료제 오리지널인 '바라크루드'의 특허만료로 동아ST '바라클'이 곧바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바라클의 올 1분기 원외처방액은 7억원으로 전분기(3억9194억원)대비 81.11% 증가했다. 현재 바라크루드 복제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R&D 부문에서는 에보글립틴이 미국 토비라사에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NASH)로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을 체결했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2상을 마무리 짓고,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GPR-119 작용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DA-1241'와 무스카린 수용체3 길항제 계열의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와 목단피, 시호, 백지 성분의 천연물신약 파킨슨병치료제 'DA-9805' 등 신규 파이프라인도 추가됐다.

일동제약은 오너 3세 윤웅섭 사장을 필두로 8월 지주사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예정한 상태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는대로 전열을 가다듬어 제약·바이오산업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일동제약은 이미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사장은 신약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R&D투자액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뉴클레오티)계열 만성B형 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도 임상 3상에서 높은 치료율과 바이러스제거율을 입증했고, B형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 표적지향항암제 'IDF-11774'와 'IDX-1197', 천연물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일동제약은 올 1분기 123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1% 상승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은 "전년동기와 직전분기 모두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최근 3개년 분기 평균치인 52억6000만원보다 60% 이상 높은 액수로서 양호한 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신약 R&D 투자,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 확대, 프로바이오틱스 등 신제품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지출이 늘어남에 따른 현상이고, 이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생산적인 투자로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을 비롯한 기존 품목은 물론, 비만치료제 벨빅,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등 신제품의 시장반응도 좋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2분기에 음료 등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1:41

100,046,000

▼ 525,000 (0.52%)

빗썸

03.29 21:41

99,970,000

▼ 454,000 (0.45%)

코빗

03.29 21:41

99,967,000

▼ 526,000 (0.5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