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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 조선업계, 이란발 ‘첫 수주’는 누가

  • 송고 2016.05.04 14:05 | 수정 2016.05.04 14:1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현대미포·SPP조선, 중단됐던 선박 건조 재개 추진

대우조선 잭업리그 수주협상 “SPP조선 가장 앞서”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이란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상선 및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발주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의 이란발 ‘첫 수주’는 어느 조선소가 기록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와 SPP조선은 지난 2008년 경제제재 이후 중단됐던 선박 건조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으며 대우조선은 잭업리그(Jack-up Rig) 수주협상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은 이란 국영선사인 IRISL(Islamic Republic Iranian Shipping Lines)과 MR탱커 10척에 대한 막바지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 SPP조선과 IRISL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주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긴 하나 채권단과 수출입은행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며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P조선은 현재 삼라마이더스그룹(SM그룹)으로의 인수작업이 진행 중이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인수자인 SM그룹과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SM그룹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SPP조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이전 주요 안건에 대한 협의를 마친 만큼 이후 진행된 실사 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이슈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SPP조선의 최종 인수금액을 놓고 SM그룹과 우리은행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PP조선의 인수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문제는 SPP조선과 선박 건조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IRISL 측이 SM그룹의 인수 작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IRISL은 선박 발주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수출입은행은 SPP조선에 대한 인수작업이 종료되기 전에는 선박금융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SPP조선은 지난 2008년 4월 IRISL과 최대 10척에 달하는 3만5000DWT급 벌크선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을 받은 바 있으나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IRISL과 체결한 선박 건조계약은 중단됐다.

당시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3만5000DWT급 벌크선은 2008년 척당 4000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IRISL은 계약 체결과 함께 선수금을 지급한 만큼 벌크선이 아니라 MR탱커로 선종을 변경해 프로젝트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SM그룹이 우리은행과 SPP조선 인수작업을 마치고 수출입은행이 선박금융 지원에 나설 경우 SPP조선은 한국 조선업계 중 처음으로 이란발 선박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과 함께 이란 선사를 방문해 수주지원에 나선데 이어 4월에는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인도에서 LNG선 수주를 위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IRISL과도 선박금융 지원과 관련해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며 “삼성중공업, 성동조선의 선박 수주를 위해 외국 선사를 함께 찾아가 선박금융 지원을 약속한 만큼 SPP조선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IRISL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2008년 중단된 IRISL과의 선박 건조계약이 재추진되며 이란발 선박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미포는 석유제품선 10척, 3만3000DWT급 벌크선 7척 등 총 17척에 달하는 선박을 IRISL로부터 수주했으나 이후 시작된 경제제재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경제제재 돌입에 앞서 건조된 벌크선 첫 호선은 다른 선사에 재매각(Resale)돼 현재 16척의 선박에 대한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다.

IRISL은 당시 발주한 석유제품선과 벌크선을 모두 1만3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변경해 계약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미포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불가능해 IRISL의 선종변경이 결정될 경우 이들 컨테이너선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RISL이 현대미포에 석유제품선, 벌크선보다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현재로서는 이것이 논의된 내용의 전부일 뿐 구체적인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2008년 당시 계약과 함께 선수금을 지불한 만큼 IRISL은 선종을 바꾸더라도 현대중공업과의 협상을 거쳐 선박 건조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선분야에서 SPP조선과 현대미포가 이란과의 협상에 나선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현재 이란 해양플랜트 수주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발주처와 계약금액, 공사범위 등 제반 조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시는 대우조선이 이란과 잭업리그 5기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른 것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계약금액 뿐 아니라 몇 기의 설비를 수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2008년 당시 클락슨 시장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SPP조선과 현대미포가 수주하고 중단된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은 12억 달러 수준이며 여기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대우조선의 잭업리그 예상 수주금액을 포함하면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인 이들 3개 조선사에서 기대되는 총 수주금액은 24억 달러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미포의 경우 선종변경에 따른 선박 건조 조선소의 변경 등 발주사 측과 논의해야 하는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며 대우조선도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선 만큼 짧은 기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SPP조선의 경우 인수작업으로 계약이 지연되는 만큼 이 문제만 해소된다면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지원만 남게 된다”라며 “수출입은행이 선박금융 제공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 조선업계의 이란발 ‘첫 수주’ 주인공은 SPP조선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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