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
부채액 최대 현대중공업 34.23억원
정부가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과 동시에 국책은행 등과 더불어 재원 마련에 나서면서 이들 기업의 부채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 3사와 해운 2사 등 총 5개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무려 4266.56%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지급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할 때 많이 쓰인다. 부채비율이 100%가 넘으면 소유한 자본보다 빚이 더 많다는 얘기다. 즉,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빚이 자기자본의 42배에 달하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전년(2014년)보다 부채비율이 무려 3737.05%포인트 뛰었는데 부채액이 증가한 것보다 자기자본이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부채는 1년 사이 3조421억원 늘었지만 자기자본은 2조5054억원 줄어 대폭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 중 단기차입금은 3조7115억원으로 전체 부채 중 19.93%를 차지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현금성 채무를 말한다.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곳은 현대상선으로 2007.23%를 기록했다. 현대상선도 지난해 전년도보다 부채비율이 1000%포인트 넘게 급증했다. 부채액은 줄었지만 자기자본이 6855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약 60%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음은 한진해운으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847.82%로 집계됐다. 한진해운은 전년도보다 부채비율이 147.38포인트 줄었는데 부채는 1조975억원 줄고 자기자본은 소폭(5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단기차입금은 3조원을 넘어 총 부채 중 47.90%를 차지했다.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절대적인 부채액이 가장 큰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무려 34조원이 넘었다. 현대중공업은 단기차입금도 9조원이 넘어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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