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피규어로 ‘IP 사업’ 성공 신호탄 쏘다

송고 2016.05.04 15:44 | 수정 2016.05.04 15:47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리니지 마법인형 피규어.ⓒ엔씨소프트

리니지가 마법인형 피규어로 ‘IP 사업’에서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다.

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가 피규어(Figure, 모형 장난감)를 출시하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데스나이트’, ‘버그베어’, ‘늑대인간’ 등 게임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 10종의 마법인형을 귀여운 모형으로 만든 ‘리니지 마법인형 피규어’는 지난 2015년 12월 처음으로 출시됐다.

총 3차에 걸친 온라인 판매는 국내 유명 유통업체들과 제휴로 진행됐고, 조기에 매진됐다. 특히 지난 4월21일 시작된 3차 온라인 판매부터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상품을 전하기 위해 일별로 수량을 분할했음에도, 총 7일간 거의 매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온라인 판매는 끝났지만 5월4일부터는 전국 판매제휴PC방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피규어는 리니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던 ‘Beyond Lineage’ 행사를 통해 공개한 17주년 기념 콘텐츠다. 당시 피규어 외 모바일게임, 영화,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확장 콘텐츠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피규어의 인기는 리니지의 IP가 가진 잠재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엔씨소프트 측은 자평했다.

이번에 현실 세계로 모습을 드러낸 10종의 리니지 캐릭터는 기대 이상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것. 실제 상품마다 무작위로 들어 있는 리니지 피규어 10종을 모두 모으기 위해 구매자들 간에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리니지가 출시된 지 17년이 넘게 흐르는 동안 한번이라도 게임을 접해 그 안에 등장한 캐릭터를 만나본 사람들이 이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셈이다.

엔씨 관계자는 “앞으로 리니지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씨소프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넷마블게임즈, 중국의 스네일게임즈 등 유수의 게임업체들이 리니지 IP를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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