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1Q 영업익 251억…전년비 6.6%↓ 'M&A 불확실성' 여파

송고 2016.05.04 16:29 | 수정 2016.05.04 16:38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SK텔레콤에 인수될 가능성이 불확실해져버린 CJ헬로비전이 1분기 실적에서 그 여파를 맞았다.

인수합병 진행 상황을 알수 없게 되면서, 즉각 가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J헬로비전은 4일 공시를 통해 2016년 1분기 매출 2786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당기순이익 1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6.6%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2.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유료방송업계간 경쟁 심화로 2014년 3분기를 정점으로 가입자 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4년 9월말 416만명, 92만명, 76만명이었던 CJ헬로비전의 방송,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올해 3월말 기준 409만명, 85만명, 65만명으로 줄었다.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256만명으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보이고 있고,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3만명이다.

결국 가입자 수 감소는 매출 감소로 직결됐다. 또한 지상파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각 사업부문별 1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케이블방송 부문은 4.9% 줄어든 974억원,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부문은 각각 8.3%, 21.2% 감소해 312억원, 1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사업부문은 전체 가입자 중 41%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6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폭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수익지표인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1분기 방송 ARPU는 8013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86원 적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는 1만1704원, 5886원으로 방송 ARPU와 유사한 하락세를 보였다. 헬로모바일 ARPU는 LTE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2만1650원을 기록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100%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인수합병에 관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나타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직전 분기대비 매출은 4.5% 감소했고, 수익중심 경영에 따라 영업이익은 2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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