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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중동-상] 건설CEO가 뛴다…42조원 결실 맺을까

  • 송고 2016.05.05 06:00 | 수정 2016.05.05 06:47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건설CEO 이란 총출동…총 42조원 수주 노려

대부분 법적구속력 없는 MOU…"낙관하긴 일러"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 방문해 무려 371억 달러, 우리돈으로 42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의 가계약,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이란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우리 기업과 추가로 계약할 가능성이 있는 인프라 사업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456억 달러(52조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며 한껏 들떠있는 정부와 달리 정작 사업을 떠맡은 건설사들은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다. 사업비까지 주선해야 하는 험난한 계약 과정과 이미 중동 저가 수주로 치명타를 맞은 탓에 본계약 체결 전까지는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EBN에서는 이란 순방의 성과와 의미, 전망 등을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부터)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라핫 타드비르에너지그룹 사장, 에스칸다리 바흐만제노정유회사 사장이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건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부터)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라핫 타드비르에너지그룹 사장, 에스칸다리 바흐만제노정유회사 사장이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건설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필두로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동참했다. 이들이 이란에서 맺은 계약 건은 총 30건, 371억 달러 규모. 이번 계약이 신기루에 그치지 않도록 본계약까지 이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귀국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Bahman Geno Refinery) 공사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걸프만 연안의 반다르 자스크(Bandar Jask) 지역에 위치한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유 플랜트 신설 공사로 총 예상 공사비는 100억 달러 규모다.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와 Oil&Gas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이 공동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가 발주처다.

설계, 구매, 시공과 금융조달을 포함하는 형태(EPC+F)로 추진되는 이 공사를 위해 발주처에서는 지난 4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LOI(투자의향서)를 발급했으며 이란 국가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을 추가하여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영식 사장은 같은날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 고속도로 공사 중 3공구로 헤자르드람에서 마잔 아바드에 이르는 총연장 47㎞의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 고속도로를 설계 및 시공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1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의 도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발주처로, 공사비는 발주처의 재원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금융주선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인 IDRO의 회장인 만수르 모아자미 회장과 사우스 파스 가스 유전 개발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총 8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11, 14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사 협력이 골자로, GS건설은 24억 달러 가량을 수주 잔고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스파스 11단계는 40억 달러 규모 해상 유전 개발과 육상 LNG 액화 플랜트 시설 공사로 GS건설과 IDRO는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 방식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40억 달러 규모의 14단계는 현재 IDRO가 주 계약자로 수행 중이나, 잔여 업무를 GS건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완료하기로 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 사업과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사업, NGL-2300 건설 사업 등 다수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특히 박티아리 댐 사업(19억 달러)과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사업(53억 달러)은 국토부가 꼽은 수주가 유력시 되는 프로젝트다.

이란 수력개발공사(IWPC)가 추진하는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은 높이 275m, 길이 509m의 대형 콘크리트 아치 댐(1000MW)으로, 대림산업은 IWPC가 추진한 고난이도 카룬 No.4 수력 댐 건설을 통해 사업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는 이란 제2의 광역도시권인 이스파한과 이란 남서부 중심 도시인 아와즈간 541㎞의 철도 건설 및 차량 사업으로 두 도시 간 급증하는 물동량과 승객 수송을 위해 이란 정부가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총 42조원에 이르는 계약 규모에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부분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 수준의 계약이어서 성급하게 축배를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가계약한 이스파한-이와즈 철도사업, 박티아리 수력발전 사업 등 6건에 불과하다.

국토부도 이란과의 업무협약이 계약까지 연결되기 위해서는 금융 조달 등 선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대부분 사업의 실제 수주는 금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유로화 등 결제시스템 마련, 정책금융 이외의 추가 금융 조달 방안 마련 등도 사업 수주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다행히 정부도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약 250억 달러의 대규모 금융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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