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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중동-중] 한국건설, 이란에서 희망을 꿈꾸다

  • 송고 2016.05.06 06:00 | 수정 2016.05.06 15:4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현대, 대림, 대우 등 지난해 461억달러규모 공사 수행

해외건설팀, 댐 도로 플랜트 건설 공사 수주 위해 총력전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하미드 칫치안 에너지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수자원협력 MOU 서명식에서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연합뉴스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하미드 칫치안 에너지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수자원협력 MOU 서명식에서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연합뉴스

"위기는 곧 기회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461억달러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해외진출 성적은 초라했다.

하지만 이후 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국내 건설사들도 재차 이란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과거 이란에서 사업을 많이 벌였던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활약상을 집중 재조명 했다.

이란 카룬댐 전경.ⓒ대림산업

이란 카룬댐 전경.ⓒ대림산업

◆대림산업, 국내 최초 이란 진출…"이란의 터줏대감은 바로 나"
이란에서 해외건설 사업을 처음 시작한 국내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1975년 5월 이스파한의 군용시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이란에 진출한 대림산업은 지난 40여 년간 26건, 총 45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쌓은 바 있다.

특히 이란의 불안정한 정치, 경제 상황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공사를 완성하면서 이란의 사업주 및 현지업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1984년 4월부터 1990년 8월까지 수행한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공사는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신뢰받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대림산업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소양강댐의 10배 크기에 달하는 전력용량 200만kW의 이란 카룬댐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댐의 높이만도 55층 빌딩 높이에 가까운 177m에 이르고, 댐 길이 500m에 저수용량은 2억3000만t 규모에 이르는 등 당시 이란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기록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가스정제 플랜트 건설공사인 사우스파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기술력을 발휘했다. 대림산업은 이 프로젝트 가운데 1단계 사업을 1999년 12월에 착공해 2004년 11월에 준공했으며 이어 6~8단계 사업을 2003년 7월 착공해 지난 2009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현지 지사와 본사 해외영업팀을 통해 수주 전략을 짜고 있으며, 특히 댐과 도로 등 토목 분야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란 프로젝트 현황.ⓒ현대건설

현대건설 이란 프로젝트 현황.ⓒ현대건설

◆현대건설, 이란 대통령이 눈시울 붉힌 사연은?
"사우스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현대건설은 절대 이란을 떠나서는 안 된다. 이곳에 남아 나머지 공사도 모두 수행해 달라."

당시 이란 하타미 대통령이 눈시울을 붉히며 현대건설측에 이같이 말했다. 현대건설은 과거 총 36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이란 정부로부터 신뢰를 받은 기업이다. 2005년 4월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특히 미화 16억 달러라는 공사금액은 수주 당시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공사는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2·3단계의 후속공사다. 페르시아만 해상 사우스파 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천연가스 혼합물을 가스와 콘덴세이트로 분리시키고 유황, 염분, 수분 등을 제거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에 추가로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하루 20억ft³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2005년 3월 세계 대형 플랜트 시공 사상 최단 기간인 24개월 만에 원료가스 도입을 완료한 데 이어, 착공 28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최단 기간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인력 부분에 있어서도 당시 일일 동원 인력이 1만8300명에 달했고, 연인원은 모두 950만명을 투입해 이 부분 기록을 새로 경신 바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주요 현지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요 발주처 인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과거 신뢰관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9년 GS건설이 준공한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 플랜트 9, 10단계 프로젝트 현장 전경. ⓒGS건설

지난 2009년 GS건설이 준공한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 플랜트 9, 10단계 프로젝트 현장 전경. ⓒGS건설

◆GS건설, '사우스파의 추억'…이란 고지 선점
GS건설은 과거 이란 정부와 발주처에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8년 대다수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조기 가스 공급을 GS건설은 해내고 말았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UN의 대 이란 제재 조치로 공사 수행이 어려웠다.

2007년 겨울 이란에서 가스가 부족해 수백명이 동사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란 정부로서는 2008년 겨울이 오기 전까지 가스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런 탓에 당시 공사 중이던 사우스파 9·10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GS건설이 이란 사우스파 9·1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이란 정부 및 국민들은 GS건설에 대한 찬사를 보냈고 이듬해 열린 준공식에는 이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이후 GS건설은 현지의 여러 프로젝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09년 9억6000만 달러 규모 이란 LNG 액화 플랜트와 14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6~8 프로젝트도 추가 수주하는 등 이란 가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09년 추가 수주한 두 프로젝트는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안타깝게도 계약을 해지해야만 했다. GS건설은 그 동안 이란에서 총 5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총 공사금액은 24억 달러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이란 프로젝트 현황.ⓒ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이란 프로젝트 현황.ⓒ대우건설

◆대우건설 '이란-이라크' 전쟁 계기로 이란시장 진출 발판
대우건설은 이란 시장 재진출을 위한 플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한동안 정부시책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대우건설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이란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이란의 물동량 대부분을 처리하던 최대 무역항인 호람샤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항구로 사용할 수 있었던 반다르아바스항으로 물류망을 옮기면서 반다르아바스~바프 철도공사가 발주됐다.

이를 계기로 대우건설은 이란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984년 5월 반다르아바스~바프 철도 6공구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2008년 이란지사가 폐쇄될 때까지 총 6개 공사 5억6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반다르아바스~바프 철도 공사 6공구, 4-B공구에서 보여준 우수한 시공능력을 통해 산악지역의 난공사인 4-A공구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바 있다.

이 공사에서 대우건설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홍수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사를 완벽하게 완료하면서 발주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복구공사에서도 창사 최초로 해상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란 현지 지사를 통해 각 분야별 공사의 시장상황과 발주의 특성, 국내외 경쟁사 및 협력사, 디벨로퍼들의 동향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주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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