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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연장 "약이냐 독이냐"…팽팽한 논쟁

  • 송고 2016.05.24 12:29 | 수정 2016.05.24 13:0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거래시간과 거래대금 비례하지 않아, 증권 노동자 근로 여건만 악화될 뿐"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앞에서 거래시간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BN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앞에서 거래시간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BN

한국거래소가 오는 7월을 목표로 주식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아시아 시장 간 중첩을 강화하고 한국 증시의 국제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반발과 일선 증권사들의 회의적 시각은 넘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소의 올해 주요 사업 계획 중 하나다. 거래소는 연초부터 증권사 사장들과 만나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전산 시스템 정비를 통해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은 수수료 수익 확대, 차익거래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거래시간이 길어지면 주식과 선물, 채권 등에서 자금흐름이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이 증권 노동자의 근로여건의 악화만 가져올 뿐,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국장은 "거래소는 중국, 홍콩 증시와의 동조를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중국의 거래시간은 4시간 정도로 우리 보다 짧다"며 "단지 거래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거래대금이 는다는 건 단순 계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초반과 장 막판에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점심시간에 휴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에서 주장하는 거래 활성화는 단타매매족들에게는 유용해 수수료 수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단타매매족들의 무대가 될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거래시간 연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도 맥을 같이 한다. MSCI는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전제 조건으로 홍콩,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 24시간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는 외환시장 개설을 원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시장 활성화나 개별 시장참가자의 요구가 아니라 MSCI의 원화의 환전성 제한(Limited Convertibility of KRW)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대안이라고 꼬집었다.

일선 증권사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이 수수료 수익 증대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 회의론도 많았다.

A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아야 증시가 활황을 띄는데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익성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증권사 관계자도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려다가도 거래 시간이 짧아 탄력을 못받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나라 거래시간이 아시아 국가에 비해 길지 않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은 증시 활황을 떠받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개선이 전제되지 않은 거래시간 연장은 효과가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다.

C증권사 관계자는 "거래량은 증시 변동성에 따라 움직이지 거래시간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제한폭을 확대했을 때 처럼 시장 개선이 맞물려야만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수수료 수익 증가인데 많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만큼 최근 업계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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