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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지원하는 삼성·LG전자…"나가서 창업하라"

  • 송고 2016.05.25 10:56 | 수정 2016.05.25 17:5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스타트업 창업 등 적극 지원

각사 벤처 1호들 최근 해외투자 받으며 가능성 보여

국내 대표적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직원들의 벤처 창업 독려에 나섰다.

삼성·LG전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분사한 업체들은 최근 해외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사내외 벤처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스타트업 창업을 도와주고 있다. 또 LG전자는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하며 연구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C-Lab)’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C-Lab)’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외벤처 지원 활동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창의개발센터를 통해 지난 2013년 ‘C랩(C-Lab)’이라는 이름의 사외벤처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의도로 시작된 C랩의 가장 큰 특징은 임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C랩에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다. 다만 아이디어 선정 과정에서부터 최종 과제 수행까지의 과정은 치열하게 진행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공모전에는 1800여명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최종 선발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공모된 아이디어는 모든 임직원이 열람할 수 있고, 임직원의 투표를 걸쳐 채택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필요한 재능을 가진 팀원들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팀은 1년 간 사내벤처처럼 운영되며 예산을 활용하거나 일정 관리 등을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허밍만으로 작곡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 ‘험온’, 헬멧 사용자를 위한 신개념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 ‘어헤드’, 자녀의 습관 개선을 도와주는 ‘이치워치’, 1인칭 시점의 360도 영상을 촬영하는 ‘아미’, 앱 하나로 모든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라이콘’ 등은 모두 C랩의 결과물이다.

1년의 기간이 끝나면 C랩 팀원들은 원래 있던 부서로 돌아가거나 회사의 지원을 받아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해 상용화에 나서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C랩 출신 스타트업 기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원은 스타트업이 조기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CTO부분 연구원들이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CTO부분 연구원들이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LG전자

‘아이디어 발전소’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 소속 연구원들이 낸 기술,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에 5개월의 개발기간과 개발비 1000만원을 지원해 아이디어 원안자가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에 도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CTO에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2개(에이캔버스∙인핏앤컴퍼니)가 사외벤처 형태로 분사됐다. LG전자는 이들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특허 및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창업전문가들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를 사업화한 에이캔버스(Acanvas)는 전용 디지털 액자와 수백만 점의 그림이 있는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용 디지털 액자는 기존 액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충전 후 선을 감추는 기능이 적용됐고 인테리어에 따라 프레임 교체도 가능하다.

또 인핏앤컴퍼니(Infit&Company Inc.)는 ‘분자영상진단 기기’ 프로젝트를 사업화했다. ‘분자영상진단 기기’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 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2개의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3년 내에 언제든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도전을 적극 장려하고 도전 경험을 통해 얻은 혁신 DNA를 사내에 전파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사외벤처 에이캔버스의 디지털액자 제품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위)와 삼성전자 1호 벤처 이놈들연구소가 개발한 스마트 시계줄(아래)

LG전자 사외벤처 에이캔버스의 디지털액자 제품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위)와 삼성전자 1호 벤처 이놈들연구소가 개발한 스마트 시계줄(아래)

삼성∙LG전자가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외벤처로 분사한 일부 업체들은 해외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공개 모금을 진행한 LG전자의 사외벤처 1호 에이캔버스는 10만달러 모금을 조기 달성했다.

에이캔버스는 이를 바탕으로 예술작품에 대한 구매력이 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1호 벤처기업 이놈들연구소는 최근 중국 창업방과 DT캐피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 사내혁신 프로그램 ‘C-LAB’에서 시작해 지난해 9월 삼성전자로부터 공식 스핀오프한 벤처기업으로 손가락을 통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계줄을 개발했다.

이 스마트 시계줄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시제품이 처음 공개되며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올 하반기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LG전자는 벤처 지원 등을 통해 조직 내 창의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혜정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과장은 “C랩은 창의성이 타오르도록 불을 당기는 불쏘시개 역할”이라며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외벤처 설립지원, 아이디어 발전소와 같은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창의적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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