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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혐의로 심판대에 오르는 KT&G

  • 송고 2016.05.25 13:45 | 수정 2016.05.27 10:48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검찰, 광고수주 청탁명목 금품 수뢰 혐의 등 적용...불구소 기소 '가닥'

전CEO 억대 금품수수 혐의 '공판'...노조위원장도 비리 조사

ⓒKT&G 본사 사옥

ⓒKT&G 본사 사옥

KT&G에 대한 검찰 사정의 칼끝이 백복인 현 사장을 향해 조여오고 있다. 백 사장은 외국계 광고대행사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말 검찰의 영장청구가 밥원으로부터 기각 된 백 사장은 구속을 면했지만 조만간 재판정에 서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5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1년 가까이 KT&G 안팎의 각종 비리를 파헤친 검찰은 조만간 백 사장 등을 재판에 넘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백 사장의 신병처리에 대한 방향 검토를 마친 검찰은 영장 재청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불구속으로 다른 사건과 함께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 사장이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수주 청탁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13년 경찰이 KT&G관련 비리를 수사할 당시 중요 참고인인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광고대행업체 대표 권모씨가 최근 추가 기소되면서 혐의가 대부분 드러난 상태다.

회사 자금 약 4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3월 기소됐던 권씨는 2011년 2월∼2012년 초 외국계 한 광고대행사가 KT&G 관련 광고를 따내거나 계약을 연장하게 도와달라며 6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백 사장에게 건넨 혐의로 18일 추가 기소됐다.

외국계 광고대행사의 부탁을 받은 권씨는 광고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앞둔 2010년 11월 백 사장을 만나 "이번에 내가 PT에 참여한다.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부탁하고, 이후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백 사장은 당시 마케팅실장, 본부장을 거치며 광고대행사 선정과 평가 등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사장은 3월 검찰 조사에서 부당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검찰의 KT&G 수사 중인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전임이었던 민영진 전 사장은 올해 초 협력업체 등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속 돼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감찰 수사 등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협력업체와 회사 내부 관계자, 해외 바이어 등으로부터 1억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챙겼다.

민 전 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장(부사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인사 청탁과 함께 이모 전 부사장에게서 4000만원을 받았다. 이듬해 2월 말에는 사장 취임 직후 납품사 지위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협력업체에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회사 본부장급 직원 5명과 러시아 출장을 가 중동의 담배 유통상으로부터 4500만원대 스위스제 명품시계 '파텍 필립' 1개와 670여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5개를 받기도 했다.

자녀 결혼식을 치른 뒤인 2012년 3월 KT&G와의 거래 물량 유지를 희망하던 다른 협력업체에서 '축의금' 명목으로 3000만원도 챙긴 것이 드러났다.

민 전 사장이 받았던 파텍 필립 시계는 4선 노조위원장인 전모씨에게도 건너갔다. 민 전 사장은 전모 노조위원장에게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고 합의를 성사한 대가로 이 시계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민 전 사장 등 회사 간부들과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후 현지 호텔 객실에서 문제의 시계를 받았다.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명목과 향후 협조 등의 대가였다.

이뿐 만이 아니다. 검찰은 전모 노조위원장이 KT&G 공사 수주와 관련해 D건설업체에게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모 노조위원장은 2009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D건설업체로부터 KT&G 공사 수주 청탁을 받고 6회에 걸쳐 4억2600만원을 챙겼다.

KT&G가 2010년 3월 추진한 신탄진공장 리모델링 공사를 맡기 위한 청탁이었다. 검찰은 D건설업체가 전모 노조위원장의 부동산 경매 대상 분석과 현장답사, 입찰대행 등 절차를 대신해주고 경매물건을 낙찰받도록 도와 차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사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바르고 깨끗한 기업, 건강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며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예방 및 준법감시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G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 속에서 비리가 속속 밝혀지면서 민 전 사장의 퇴임까지 초래한 상황에서 자연스런 '일성'이다.

백 사장의 선언에 따라 KT&G는 조직재편을 통해 기존 윤리경영실을 윤리경영감사단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회 직속 체제로 전환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비리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이는 백 사장은 자신이 던진 '일성'에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져야하게 됐다.

한편 백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KT&G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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