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크로리버뷰,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 분양일정 연기
분양가 협상 관건, 각 조합 "최소 4300만원 이상 받아야"
올해 강남 지역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조합과 건설사 간 분양가 협상이 제때 마무리되지 않는 가운데, 신반포자이에 이어 강남권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우는 단지가 나올 지도 관심거리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개포주공 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 일정을 당초 6월에서 7~8월로 연기했다. 분양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일반 분양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 측에서는 3.3㎡당 평균 4300만원 이상은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4300만원은 조합이 제시할 수 있는 최저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그보다는 더 낮은 가격에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이 요구하는 3.3㎡당 4300만원 분양가가 받아들여지면 개포 권역에선 최초로 평당 4000 만원대를 돌파하게 된다. 지난 3월 비슷한 입지를 갖춘 개포 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의 3.3㎡당 평균 분양가 376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평당 500만원 가량 높다.
건설업계는 개포3단지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일반 분양물량이 2단지보다 적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개포주공 2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은 396가구였지만, 개포주공3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은 73가구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일반 분양 물량을 팔아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일반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야 수익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반포 아크로리버뷰(한신5차)도 당초 지난해 11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4,5,6월로 줄줄이 밀렸고, 최근에는 7월말로 일정 연기를 거듭했다. 9월로 분양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합과 분양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임대 물량을 일반 분양 물량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상의 문제도 남아있다.
현재 조합 측은 3.3㎡당 4300만~45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반포 권역의 신반포자이가 지난 1월 3.3㎡당 4290만원 분양가에도 단기간 완판했고, 한강변 아파트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의 주장이 반영된다면, 신반포자이에 이어 강남권 최고 분양가 기록은 또 다시 바뀌게 된다. 조합이 주장하는 분양가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잠원동 B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분양분은 1세대를 제외하면 저층이라 한강조망이 되지 않지만, 3면 광폭발코니가 적용돼, 40평형대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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