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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증권 삼총사, 운명도 온 길도 달랐다

  • 송고 2016.05.27 17:26 | 수정 2016.05.27 17:3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신예강자로 부상했던 '루키'…미래에셋증권 · 키움증권 · 리딩투자증권

ⓒ연합뉴스

ⓒ연합뉴스

2000년 인터넷시대가 열리며 탄생한 루키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리딩투자증권이 달리 걸어간 길이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와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은 최대 증권사로 등극하게 되면서 빅딜과 함께 기업 자본조달, 금융판매, 대체투자에 뛰어들 예정이다. 온라인전문 증권사 키움증권은 20% 넘는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긴 경영 공백과 손실을 겪으며 잦은 위기를 맞았던 리딩투자증권은 올해를 경영쇄신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우증권와 합병 미래에셋증권,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 넘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2000년 1월 영업을 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차별화된 전략과 철학으로 발빠르게 성장한 케이스다. 출범 때부터 종합자산관리기업을 지향한 미래에셋은 은행과 투신권 출신 자산관리사(Asset Manager)로 구성된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팀'을 지점마다 구축했다.

기존 증권사들이 의존해오던 주식 위탁매매를 탈피해 종합자산관리를 모토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증권사를 지향한 것. 차별화된 전략에 힘입어 미래에셋은 영업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신예 강자(수퍼 루키)’로 부상했다. 설립 3년 만에 금융상품 판매 잔고가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만의 종합자산관리 컨셉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 수익원 다변화 등은 여전히 벤치마크의 대상으로 꼽힌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를 지향해온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증권(옛 KDB대우증권)을 인수를 통해 글로벌 IB무대에도 설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국내 최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두 회사 통합 법인의 자기자본(약 7조9000억원)과 자산(63조6000억원)은 명실공히 1위 규모다. 2위 NH투자증권, 3위 삼성증권을 넘어서며 영업 점포도 180여개를 자랑한다. ‘미래에셋+대우’ 연합군의 성패 여부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언급되고 있다.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빅딜을 포함해 중소기업 자본조달, 부문별 금융판매, 대체투자 등 여러 부문에서 금융·자본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 통합에 대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은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울 것"이라고 자부했다.

◆“온라인 전문사 키움증권, 금융사에서 플랫폼기업으로 진화중

ⓒ키움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시기 키움닷컴으로 출발한 키움증권(대표이사 권용원)은 직원 30명으로 시작한 온라인전문 증권사다. 무점포 온라인 브로커리지 방식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온라인에 특화된 키움증권은 주식거래에 필수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온 경우다. 2011년에는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영웅문T'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하면서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같은 노력 결과 업계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시장 지배력을 내보이고 있다. 특히 주식 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 분야에서는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채널에만 주력하다보니 성장세도 발빠르다.

최근 비대면계좌개설 허용 이후 키움증권은 하루 평균 신규 계좌개설 수가 3월에만 1537개까지 올라가는 모습이다. 올 1·4분기에는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키움증권은 최근 전 직원에 100만~20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주식 매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격려 차원에서 소정의 금액을 직원에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단순한 금융사가 아니라 플랫폼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금융주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는 전환기로 통상적인 금융주로서 자본효율성에 입각한 접근법을 넘어 플랫폼을 지닌 온라인 서비스기업이 받고 있는 프리미엄을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증권업종 탑 픽에 올라서 있다.

◆업계 첫 해외주식중개 리딩투자증권 “사분오열 속 재기 모색"

ⓒ리딩투자증권 홈페이지

ⓒ리딩투자증권 홈페이지

2000년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 직접중개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리딩투자증권(대표이사 송병철)은 이름처럼 특화된 영업을 리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30개 국가와 맺은 네트워크를 강화해 IB·법인 영업을 통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중견 증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축 영향으로 손실이 불어나는 가운데, 만회를 위한 골든타임까지 수차례 놓쳤다. 급기야 2014년부터 리딩투증은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인수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의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받지 못해 번번이 불발됐다. 결국 현 경영진 품에 안기게 됐는데 복잡한 지분 관계가 내부 갈등의 원인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해외 법인 철수와 사업 라이센스 일부 반납을 통해 사업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딩투자증권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내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상황을 논의하는 등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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