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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난감'...선사들 ‘배짱’ 속 선박가격 하락 어디까지

  • 송고 2016.05.28 06:00 | 수정 2016.05.28 06:1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VLCC 9000만불선 붕괴 눈앞…클락슨 선가지수 130선 무너져

2018년 이후 발주 내다보는 선사들 “한국 선가 비싸다” 압박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선박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선박가격도 반등세로 돌아서길 기대했던 조선업계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선주사들은 중국 대비 한국이 제시하는 선박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배짱을 부리고 있어 조선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최근 시장가격은 전주 대비 50만 달러 떨어진 90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6030만 달러)과 MR탱커(3380만 달러)도 각각 전주 대비 20만 달러 하락했다.

벌크선 시장은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가스선 시장에서는 8만2000㎥급 VLGC(초대형가스선) 가격이 전주 대비 50만 달러 떨어진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클락슨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선가지수(Clarkson Index)도 129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1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일 기준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선박은 벌크선 34척, 크루즈선을 비롯한 여객선 30척, 해양플랜트 20척, 석유제품선을 포함한 유조선 31척 등 144척으로 집계됐다.

2013년 연간 발주량이 3066척, 2014년 2191척, 지난해 1405척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발주량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은 수준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위축됐던 2009년 1081척, 유럽 금융위기에 선박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졌던 2012년에도 1523척이 발주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의 위기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수주가뭄을 견디다 못한 중국 진하이중공업이 30만DWT급 VLCC 2척에 대한 수주협상에 나서면서 척당 78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식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클락슨 시장가 뿐 아니라 중국 조선업계에서도 8800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진하이중공업의 이와 같은 협상은 2년 가까이 수주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자살행위’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VLCC 수주경쟁에 나섰던 다른 중국 조선소들도 진하이중공업과 비슷한 선가를 제시했었다는 사실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국 조선소들이 적자수주 경쟁 끝에 스스로 자멸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 선박브로커들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조선업계도 지금보다 선박가격을 좀 더 낮춰야만 선사들이 수주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조선사들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있어 선박 수주시에도 채권단의 간섭을 받고 있다.

자금유동성문제 해결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섰던 채권단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선박 수주만 허락함으로써 극심한 경기침체로 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감 수주마저도 막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감이 없어도 고정비가 들어가는 조선산업 특성 상 더 큰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어도 일부 선박에 대한 수주가 이뤄져야만 한다.

외국 선박브로커들은 한국 조선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 III’ 기준을 충족한 VLCC에 대해 척당 8500만~9000만 달러, 수에즈막스는 5800만~6000만 달러, 아프라막스는 4800만~5000만 달러의 가격을 선사들에게 제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는 2018년 이후 인도 가능한 선박 발주를 고려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사들은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조선사들에게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 브로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상선 발주를 생각하는 선사들에게 한국 조선업계가 제시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VLCC의 경우 8000만 달러, 수에즈막스는 5500만 달러, 아프라막스는 4500만 달러 정도의 선가를 제시해야 글로벌 선사들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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