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 마감, 옐런 금리인상 강하게 시사…다우 0.25%↑

송고 2016.05.28 06:12 | 수정 2016.05.28 06:17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뉴욕증시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강경파)적 발언에도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상승한 1만7873.2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오른 2099.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 상승한 493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오후 옐런 의장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발언을 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거래를 꾸준히 이어가며 상승폭을 회복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은 앞으로 신중하고도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편이 적절하다"면서 "다음 몇 달 동안(in the coming months)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편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로버트 배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트레이더는 "앞서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했던 말들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재료가 되지만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견뎌낼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2개월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ICE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 상승한 95.75를 기록했다. 3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유로당 1.1195달러)보다 하락한 유로당 1.111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배럴당 49.1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번 주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며 추가 상승 기대를 키웠지만 50달러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0.8%를 기록, 예비치 '0.5%'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1.4%)보다 둔화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2.1%를 나타내 속보치와 같았다.

소비 지표는 전달보다 부진했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 심리 지수는 예비치(95.8)보다 낮은 94.7로 하향 조정됐다. 전달보다 6.4%,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7%로 가장 큰 폭 올랐다. 헬스케어,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 얼타 살론 코스메틱스가 실적 호재로 9.11% 상승했다. 빅랏츠도 순익이 20% 급증하면서 주가가 14.08% 올랐다.

밸리언트 파마수티컬스가 5.46% 올랐다. 회사는 연 초 일본의 다케다 파마수티컬과 사모펀드 TPG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반면 게임스탑은 지난 분기 순익이 11%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3.94% 내렸다.

한편 30일 미국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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