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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저버린 권선주 기업은행장" 불만 확산…사퇴 요구까지

  • 송고 2016.05.30 07:00 | 수정 2016.05.30 08:24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수은 다음 동의서 징구한다더니…날치기 취업규칙 변경

'부적절한 거래' 의혹 해명 약속…아직도 감감무소식

"후배 버린 선배…신뢰 더이상 없어" 사퇴 여론 확산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성과연봉제를 도입키로 한 IBK기업은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행원 출신으로 행장까지 올라간 선배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후배를 희생시켰다며 권선주 기업은행장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3일 오전 각 부서 및 지점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개별 동의서를 징구했다.

이어 당일 저녁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을 의결했다.

기업은행 직원들은 다른 공기업들처럼 직원들에게 강제로 동의서를 받아 성과주의를 도입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도 법적대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나타난 인권유린 사례를 제보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에서 취업규칙 변경안이 의결된 데 대해서도 무효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개별 동의서 징구, 이사회 개최 등의 행위는 모두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노조 동의 없는 취업규칙을 변경한 것도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6.86%의 압도적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며, 이로써 사측의 동의서 징구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동의가 아닌 상사로부터 인사권과 평가 등의 협박과 강압적인 행위로 인한 것임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조에서는 "개별적으로 지점장들이 협박 및 회유, 읍소로 그리고 자기들 채면을 살려달라고 했다", "10시 넘어서 까지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을 지점장실에 앉혀놓고 인사권, 평가 운운하며 결국 다 동의서 받더라" 등 직원들의 제보가 들어왔다.

이처럼 은행 내부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자 권선주 행장은 25일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돌려 진화에 나섰다.

권 행장은 "성과연봉제의 핵심 내용에 대해 보다 자세히 확인한다면 그동안의 불안은 누그러질 것"이라며 "우리가 성과주의를 잘 활용만 한다면 IBK의 더 나은 미래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감정의 앙금은 털어버리고 화합과 발전을 위해 서로 이해하자"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 행장의 이메일은 오히려 악효과를 냈다. 그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진 것이다.

은행 내에서는 기업은행 출신으로 행장 자리까지 않은 권 행장이 정부의 압박에 후배들인 직원들의 미래를 희생시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금융공기업들의 뒤를 밟지 않겠다고 한 약속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권 행장은 성과연봉제 반대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을 하면서 타협을 이끌어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조와 수출입은행이 성과주의를 도입하기 이전까지 동의서 징구 등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낙하산 인사로 비판을 받아온 데다 현재 해운·조선사들의 주채권은행으로서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는 수은의 상황이 기업은행보다 더 급박하기 때문이다.

한 기업은행 직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와 권 행장에 대한 신뢰는 깨지고 말았다"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 후배를 짖밟는 행위를 한 권 행장은 선배로서의 대우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또 있다.

앞서 권 행장은 부행장 당시 남편이 운영하는 아웃소싱 전문기업에 TM센터(텔레마케팅센터) 운영비로 2억원을 지급했으며, 해당 기업은 2014년 TM업무와 무관한 홍보대행 업무까지 추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거래가 있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권 행장은 기업은행 노조에 해명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노조 등 은행 내에서는 권 행장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후배들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점과 그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하는 점 등을 들며 행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용서를 구하는 대신 자신이 잘한 것이라고 밝힌 권 행장의 이메일로 인해 은행 내에서는 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향후 권 행장 사퇴 요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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