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2 태양의 후예 제작"…문화융성펀드 1000억원 조성

송고 2016.05.30 18:07 | 수정 2016.05.30 18:07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문화융성펀드 출범식…"크라우딩펀딩, 효과적 자금조달 창구"

한류 드라마로 흥행에 성공한 '제2의 태양의 후예'와 같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문화융성 펀드가 조성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문화융성펀드 출범식에서 "우수 문화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이 문화융성의 주요 목표가 되야 한다"며 문화융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책금융으로 올해 7조2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문화콘텐츠 산업에 공급할 뜻을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문화융성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문화콘텐츠 산업은 대체로 제작기업이 영세하고 제조업과 달리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워 민간자금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화콘텐츠 평가와 관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가치평가를 통해 '문화를 문화답게' 심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콘텐츠 지원방식은 크라우딩펀딩을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소비자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크라우드펀딩은 소비자 선호에 민감한 문화콘텐츠 분야에 매우 효과적인 자금조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화콘텐츠 기업의 크라우드펀딩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기업투자정보마당' 내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에는 현재 애니메이션 4개사, 콘텐츠플랫폼 1개사, 전자출판 1개사, 영화 2개사가 등록돼 있다.

임 위원장은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 투자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마중물 펀드 등으로 문화콘텐츠 기업의 다양한 자금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융성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임 위원장은 "문화콘텐츠에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금융 접점이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문화창조 금융존과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의 문화콘텐츠 특화 영업점과 같이 현장의 문화콘텐츠 전문 상담·지원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융성펀드는 산업은행과 KBS가 한류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성된 1000억원 규모에 5년만기인 한류 콘텐츠 투자전용 사모펀드(PE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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