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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입브랜드 물결 속 경쟁력 키우는 中로컬…우리는?

  • 송고 2016.05.31 16:32 | 수정 2016.05.31 16:4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중국 자동차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중국 정부의 개발정책이 서부내륙과 동부 연안지역을 잇는 밸런스 성장에 무게를 두면서 전체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폭스바겐, GM, 토요타,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중국 본토 공략은 일제히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생산 증가라는 형태로 '대륙 정벌'을 위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 속에서도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약진이 그것이다. 특히 중국 동부 연안 중심도시인 칭다오(靑島) 역시 로컬업체와 수입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역사적으로 과거 독일과 일본의 점령지였던 칭다오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와 토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들이 주름잡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칭다오에는 조용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어느새 중국 로컬업체들의 경쟁력이 훌쩍 높아져 있는 것이다.

최근 칭다오를 찾은 기자는 중국 5.4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5.4광장', 칭다오의 상징인 440m의 '칭다오 잔교' 등 관광지를 탐방하는 동안 수많은 수입차 속에서 도로를 질주하는 로컬 브랜드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승용차 부문만 봐도 2014년 시장점유율 38.6%에서 지난해 41.3%로 늘어났다.

중국자동차사협회(CAAM)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자체 브랜드의 판매량은 약 870만대다.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성장률은 15%로 추정되고 있다.

당연히 최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해 △장안 자동차 △장성 자동차 △체리 자동차 △비야디 등 중국 고유 브랜드 업체들의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대놓고 표절하던 '카피캣(copy cat)'의 오명은 서서히 씻겨지고 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수요를 내며 먹햐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 역시 수입 브랜드들의 잠재적 번식장이 된지 오래다.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는 이미 100만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전기·자율주행 등 차세대 자동차들이 대거 등장하고 대형화 경향도 뚜렷해져 체감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이에 독일 3사 등 글로벌 톱 메이커들이 지키고 있는 고급차시장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다. 결국 완성차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정부의 지원책 여부에 결과가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면서 보급형시장과 고급차시장을 잇는 라인업에서 우리 독자 브랜드들이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는 가격과 품질면에서는 글로벌 톱 브랜드들을 압도하는 양면전략을, 정부는 자동차업계를 육성하는데 더욱 힘을 쏟으면 될 일이다.

물론 아직은 국내 브랜드들이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에 수세에 몰린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내구성이나 안전성 등 기본기에서 충분한 검증을 이뤄내는 동시에 첨단 기술을 통한 안정성과 시장의 신뢰를 얻는다면 수입 브랜드들의 급성장에도 돌파구는 있기 마련이다.

시각을 달리하면 이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국내외 브랜드의 '경쟁의 용광로'로 변하고 있는 국내 시장. 그 속에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담금질을 통해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주차돼 있는 독일계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주차돼 있는 독일계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칭다오시 수입 브랜드 차량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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