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금융시장 판매채널 변화 이끌 것"

송고 2016.05.31 17:55 | 수정 2016.05.31 17:57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한국거래소 건전증시포럼 개최 '자본시장 인공지능 활용과 규제 패러다임 변화'

금융 자문서비스와 생애주기 결합,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 2018년 1조원

건전증시포럼에 앞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도입으로 금융시장의 판매 채널이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수수료보다 저렴하게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이 금융투자업계 화두다. 자본시장에서의 로보어드바이저 활용과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1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16년 건전증시 포럼'에서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금융 자문서비스와 생애주기가 결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는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중장기적인 자문서비스기 때문에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리밸런싱할 것"이라며 "이는 자본시장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2018년까지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펀드만 계산할 경우 2018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라며 "자발적인 운용자산 확대와 함께 금융기관 연계라는 병행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펀드 판매처와 함께 펀드 운용주체가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운용기간은 단기에서 중장기로 확대되고, 구성품목도 주식에서 ETF 등 다수 상품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규제 체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정착을 위해 신인의무 준수, 시장 충격 대비 등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 시스템 오류로 인한 시장교란과 인공지능 시스템 간 경쟁 또는 협업으로 인한 시장 쏠림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에 대한 별도의 자격요건 강화와 시장감시 기관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등 규제체계를 상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로봇은 정보력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거래질서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이 자본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설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신유형의 거래 질서 교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건전증시포럼은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규제 관련 정책과제 발굴 및 방향 모색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장감시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등 업계·학계·법조계·관계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USD$	1381.0	▲1.0
EUR€	1470.5	▲1.5
JPY¥	893.5	▲1.0
CNY¥	190.5	▲0.1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시장 판매채널 변화 이끌 것"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