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지표 호조·금리 인상 우려…혼조 마감

송고 2016.06.01 06:56 | 수정 2016.06.01 07:01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1만7787.13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1만7787.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하락한 2096.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9% 오른 4948.06을 기록했다.

장 초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소비자 신뢰지수 부진으로 하락세를 탔다. 장 막판 나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했으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7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PCE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 경제가 지난겨울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콘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 94.7에서 92.6으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6.7을 밑돈 수치다.

5월 시카고 지역의 경제활동도 위축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4보다 하락한 49.3을 나타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5% 하락한 배럴당 49.1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중 배럴당 50.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거래 막판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6%가량 하락했다. 필수소비와 소재도 0.5% 안팎으로 내렸다. 반면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미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가 RW베어드앤코의 투자의견 상향에 3.3% 강세를 나타냈다.

RW베어드앤코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지난 9개월 동안 제시해온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려잡았다.

반면 스템셀즈는 척수 손상 임상 실험에 따른 자금 고갈로 운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1.19% 폭락했다.

그레이트 플레인스 에너지가 5.87% 하락했다. 회사는 웨스타 에너지를 8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즈 파마수티컬스가 셀레이터 파마수티컬스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35%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최근 개봉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데 따라 1%가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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