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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매각 시동…신한금투·메리츠·지방 금융사 물망

  • 송고 2016.06.02 14:46 | 수정 2016.06.02 16:38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신한금융투자·메리츠·경남권 금융사 후보

매각가 5700억 수준…현대중공업 투입금액 절반도 못 미쳐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종속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비조선 부문 분사 및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계획을 검토한 후 이를 주채권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하이투자증권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종속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비조선 부문 분사 및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계획을 검토한 후 이를 주채권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이 잠정 합의된 가운데 인수 회사와 매각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종속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비조선 부문 분사 및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계획을 검토한 후 이를 주채권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 매각 등 구조조정 계획을 인정하면서 매각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매각 가시화…신한금융투자·메리츠·경남권 금융사 후보 거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7139억2500만원으로 업계에서 16위권의 중형급 증권사다.

업계에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예상 후보군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증권사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의 조건은 자기자본 3조원이 넘어야 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분기보고서 기준 자기자본이 2조476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종합금융투자회사의 기본 조건을 한방에 넘어서게된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종합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주 측에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지주 측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3000억원대의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섰고 7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1조6676억원까지 키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부터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격만 맞는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하이투자증권 노조가 워낙 강성인데다가 자본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이 소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지점이 집중돼 있어 경남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금융회사들이 주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금융회사는 HMC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의 모회사 BNK금융지주가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에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신한금융투자나, 메리츠종금증권보다 오히려 BNK투자증권이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며 "BNK투자증권은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1조7912억원), 대신증권(1조7082억원), 키움증권(1조1403억원) 등도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한 증권사로 꼽히고 있다.

◆적정매각가 5000억원 수준?…헐값 매각 논란 불가피

매각 가격도 고민이다. 시장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의 적정 매각가를 5~6000억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을 포함해도 6000억원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상 증권사 인수합병(M&A)에서 주당순자산비율(PBR) 0.8배 안팎을 적정 가격으로 보는데 실제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의 매각가는 PBR 0.79배였고,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도 PBR 0.85배에 팔렸다.

이 같은 계산법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 7139억원에 PBR 0.8배를 적용하면 5711억2000만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5.3%의 가치만 따져보면 4871억6500만원인데 장부가격인 8261억원 60%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CJ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전신)을 인수하면서 추가적으로 투입했던 1조1591억원에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근 진행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인수전 당시 매각가가 PBR 1.29배, 현대증권 인수전 때도 1.7배까지 상승한 것을 볼 때 하이투자증권 매각가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 현대증권의 경우 마지막 남은 대형증권사라는 매력이 있었으나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이들만큼 메리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시장에 형성된 가격에 하이투자증권이 매각된다면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돌고 있는 가격은 자기자본에 PBR을 적용해 계산한 수치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5.3%만을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부족하다"며 "하이투자증권 직원들고 모르게 채권단과 진행한 합의는 명백한 밀실·졸속매각 합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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