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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지배권 강화, 다시 고개드는 삼성 구조재편 이번엔 삼성SDS?

  • 송고 2016.06.08 10:19 | 수정 2016.06.08 10:4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공식화…구체적 일정 미정

업계에선 분할된 물류사업·삼성물산 합병 시나리오 제기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업계는 분할된 물류 부문이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에 합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이 더욱 강화될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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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물류사업 분할 입장을 공식화했다.

삼성SDS는 이날 공시를 통해 "향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 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며 "나머지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분할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 향후 타 계열사와의 합병 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SDS는 지난 1985년 삼성 계열사의 전산 업무를 모아 설립된 회사로 2014년 11월에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며 삼성그룹 내 기대주로 떠올랐다.

삼성SDS는 지난해 7조853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IT서비스 부문은 5조2400억원, 물류BPO 부문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IT부문 5456억원, 물류부문 42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조7450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을 올렸으며 이중 물류 부문은 매출 6200억원에 영업이익 223억원을 올렸다.

이 같이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삼성그룹 지배권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삼성SDS도 사업재편 대상으로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삼성SDS의 물류와 IT사업을 분리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이를 각각 합병 또는 인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현재 삼성SDS 지분은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9.2%)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9%) 등 오너 일가가 17%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또한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가 4.1%, 삼성SDS가 17.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SDS가 물류와 IT 두 개로 쪼개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로 합병된다면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늘어나고 이를 통해 그룹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한 이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삼성SDS 물류사업을 넘겨받아 새로운 성장사업을 확보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삼성SDS에서 분할하는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물적분할이냐 인적분할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방식은 인적 분할이 될 것"이라며 "물적 분할은 삼성SDS 지배구조 변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입장에서 분할 사업 매입 비용이 들고 물량 부담(오버행)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류 사업을 모회사로, IT서비스 사업을 100% 자회사로 하는 물적 분할 가능성이 높다"며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T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삼성SDS와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계열사 합병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현금을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삼성SDS의 인적 분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IT서비스와 물류사업 부문 모두 삼성전자로의 매출 비중이 각각 50%, 100%로 높아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측에서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들에게 "(합병설 관련)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앞서 공시한 그대로"라고 답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 또한 "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밝힌 것"이라며 "물산과의 합병에 대해선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여러가지 사항을 전문기관들과 협의해서 이제부터 검토을 시작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 등은 추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S 주가는 물류부문의 분할 계획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전월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17%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사업분할검토 공시가 나온 3일에는 주가가 10.78%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주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전날 대비 1.01% 상승하며 15만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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