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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식회사는 누구의 것일까?

  • 송고 2016.06.21 14:44 | 수정 2016.06.21 14:5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흔히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라고 생각한다. 주주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주식만큼, 즉 투자한 만큼 회사에 대해 권리를 갖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증시를 들여다보면 이런 생각은 착각인 듯하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가 아니라 경영진, 즉 오너다.

최근 상장한지 2년도 안 된 회사가 핵심 사업부 분할을 공식화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이 회사는 상장 당시 핵심 사업부의 성장성과 비전을 청사진으로 제시했고 투자자들은 그것을 믿고 투자했다. 핵심 사업부의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도 커지고 이에 따라 주주가치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

그러나 회사는 핵심 사업부 분할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스스로 어겼다. 어떤 투자자가 상장한지 얼마 안 된 회사가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핵심 사업부를 떼어낼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가 갑작스레 기업분할 추진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일련의 의사결정이 진행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영진들은 기업가치 제고, 즉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점입가경으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했으나, 이날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 방안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투자자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 하는 주식회사는 주주를 주인으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면 투자는 왜 받고 투자자와 약속은 왜 하는 것일까. 주식회사와 주주와의 관계, 소통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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