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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한진해운, 시스팬 여론전에 용선료 협상 난항

  • 송고 2016.06.23 17:02 | 수정 2016.06.23 17:25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시스팬 "조양호 회장, 사재출연..정부의 자금 지원 촉구"

해운업계 "게리 왕 회장의 도넘은 지나친 언론 플레이"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수행중인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시스팬 때문이다.

그동안 용선료 협상을 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온 캐나다계 선주사인 시스팬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은 물론 이젠 우리 정부의 자금을 지원까지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해운 전문 외신인 스플래시에 따르면 게리 왕(Gerry Wang) 시스팬(Seaspan) 회장이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은 단기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멀쩡하게 잘 운영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 사태는 단순히 해운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과 준법국가라는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내가 한국 정부라면 한진해운 뒤에 단호히 버티고 서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는 시스팬이 사실상 한국 정부가 나서 한진해운 사태를 책임지라는 것으로 이미 협상의 도를 넘어선 과도한 여론전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게리 왕 회장의 한진해운에 대한 도넘은 압박 공세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앞서 게리 왕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의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한진해운 측이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다면 한진해운에 대여한 컨테이너선을 모두 거둬들일 것"이라며 "용선료 인하가 적법한 것인 양 공공연하게 거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게리 왕(Gerry Wang) 회장을 지난 14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만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율협약에 의한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시스팬 사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게리 왕 회장으로부터 용선료 조정 등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힌 직후여서 한진해운을 더 곤란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왕 회장의 이번 인터뷰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왕 회장은 면담 이후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한진해운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팬은 1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다. 한진해운은 이 회사로부터 1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운영 중이며 한진해운 입장에서 용선료 협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사다.

지난달 기준으로 1천160만달러(약 138억원)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래 게리 왕 회장이 언론을 상대로 인터뷰하기 좋아하고 언론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이라며 "연이은 강경발언도 한진해운과의 용선료 협상애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스팬이 협상 초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수단이고 아무리 글로벌 최대 선사이지만 대주주 사재출연이나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부터 선주들을 만나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 한진해운으로서는 주요 선주인 시스팬이 완강한 모습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측은 시스팬과 용선료 인하(Rate Cut/Rate Reduction)가 아닌 용선료 조정(Rate Adjustment)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시스팬과 용선료 등 제반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양사의 이익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현재 용선료 협상이 초기단계이며 시스팬을 포함한 타 선주들과의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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