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고재호 전 사장 등 경영진들의 매출목표 달성과 성과급을 위해 3년간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5조4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지속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 기간 동안 고 전 사장을 비롯해 김갑중 전 재무최고책임자(CFO) 등 경영진들이 성과급을 받기 위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조작했다.
대우조선은 매년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수주목표 등에 대해 MOU를 체결하며 목표 달성여부에 따라 경영진과 임원들의 성과급이 정해진다.
검찰은 회계담당 직원들이 수사과정에서 분식회계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상당수 확보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재호 전 사장에 앞서 대우조선을 이끌었던 남상태 전 사장에 대해서도 오는 27일 소환해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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