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새로운 돌파구 '패션사업' 강화

송고 2016.07.02 06:00 | 수정 2016.07.02 07:15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중국 상해 패션법인 현장방문, 사업현황 챙겨

패션브랜드, 면세점 입점상태…해외고객 공략

지난 5월 23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앞줄 왼쪽 4번째)이 중국본부 사업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패션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최신원 회장은 패션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패션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사업은 렌터카사업과 함께 SK네트웍스가 키우고 있는 전략사업이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중국 사업장을 직접돌며 패션사업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23일 4박 5일 일정으로 SK네트웍스 상하이 패션법인 등을 잇따라 방문해 사업현황을 보고 받았다.

최 회장은 상하이 패션법인 직원들에게 "패스트 패션과 럭셔리 브랜드, 중저가 브랜드 등 브랜드 다양성을 밸런싱해 품질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의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패션사업을 중국 내 주축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있다. 그만큼 중국시장의 성장성은 높은 상황이다.

SK네트웍스의 토종 의류브랜드 오즈세컨은 지난 2009년 중국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오브제, 루즈앤라운지 등 브랜드 매장 오픈으로 현재 중국에 3개 브랜드와 9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오브제 브랜드의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리뉴얼 작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기존 오브제는 화려한 레이스 등 극도로 여성스럽게 한 것이 콘셉트였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일반적 오브제 브랜드와 함께 소규모 모임이나 파티복으로 활용가능한 꾸뛰르 느낌의 고급 라인 라인원, 가격대가 낮아 부담을 줄인 라인제로 등으로 나눠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로고는 손글씨 느낌의 흘림체 로고를 심플한 영문 대문자로 바꾸고 가독성을 높였다.

매장 인테리어는 깔끔한 회색톤 컬러를 메인으로 대리석과 메탈릭 소재 집기를 적용한 오픈형 스타일로 변신한다. 새 로고와 인테리어는 이달부터 전국 오브제 매장에 적용된다.

패션사업 유통망도 강화한다. 다양한 패션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SK패션몰에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울러 오브제, 오즈세컴, 루즈앤라운지 브랜드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입점돼 중국·일본 관광객 등 해외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패션사업은 렌터카 사업과 함께 회사가 추진 중인 전략사업"이라며 "지금보다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음 주부터 SK네트웍스 본사 13층 새 집무실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집무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SKC 집무실에서 SK네트웍스로 출근했다. 앞으로 최 회장의 오너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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