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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동빈, 귀국…롯데 '비자금 수사' 급물살타나

  • 송고 2016.07.03 16:40 | 수정 2016.07.03 16:3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총수 일가 수사 자료 확보 檢 vs 매머드급 변호인단 꾸린 롯데

신동빈, 검찰수사 방어여부에 초점

ⓒ연합뉴스

ⓒ연합뉴스

신동주-동빈 형제가 운명의 표대결을 마치고 사흘 간격으로 귀국하면서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동안 이일민 전무 등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총수 일가 수사에 대비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롯데도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번 주총에서 역전에 실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명망 있는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4주만에 귀국한 신동빈…검찰 수사 "몰랐다?"

이날 신동빈 회장의 귀국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은 스키연맹 총회 참석에 이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현지 합작공장 기공식을 둘러본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달 25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난 14일 미국 롯데케미칼 현지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신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답해 앞뒤가 안맞는 입장을 내놨다.

신 회장이 해외 출장 중인 동안 롯데그룹은 이미 김앤장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따른 방어 태세를 꾸렸다. 따라서 검찰 수사에 대해 몰랐다는 신 회장의 입장은 검찰 수사 회피용 멘트로 해석된다.

롯데는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낙마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인력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인 차 변호사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이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들이 복잡한 기업 경영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밀금고에서 발견됐다는 300억원만 해도 급여와 배당금으로 받은 돈을 개인금고에 보관했던 것일 뿐 비자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 '2세 시대 개막'이냐 '삼부자 공멸'이냐

만약 신 회장이 검찰 수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굳건히 지킨다면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2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롯데가 삼부자의 공멸을 가져오진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도 따지고 보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원인"이라며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재벌가 형제의 골육상쟁이 여론은 물론 정부나 사정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건 아니냐"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놓고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대결을 반복하며 부정적 여론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1년이 넘게 끌고온 경영권 분쟁으로 12만명에 달하는 롯데 임직원들은 대부분 영문도 잘 모른 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경영권 쟁취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신 전 부회장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 '롯데=일본기업'이란 이미지가 팽배한 가운데 한국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게 될 경우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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