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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人터뷰]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데이터 기반 P2P금융 선도"

  • 송고 2016.07.18 17:13 | 수정 2016.07.18 17:16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기존 금융 혁신…쉽고 정직한 금융상품 제공

국내 P2P금융 시장 M/S 확보 후 해외진출도

지난 14일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지난 14일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쉽게 이해 가능한, 정직하고 투명한 P2P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어니스트(honest)'한 핀테크 기업이 돼 업계를 선도하겠다."

혁신성·전문성·신뢰를 통해 기존 금융을 혁신, 보다 쉽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P2P금융 플랫폼 기업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의 당찬 포부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2014년 10월 '비모'라는 이름으로 창업, 2015년 2월 '어니스트펀드'라는 P2P금융 플랫폼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14일 서울 테헤란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만난 서상훈 대표는 '쉽고, 정직한 금융'을 강조했다. 기존 대출상품의 문제점으로 고금리와 투명성이 부족함을 지적, 데이터로 재화의 질을 높여 '어니스트'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초기 회사명인 비모는 사람을 은유한 '벌(Bee)'과 금융상품을 의미하는 '돈(Money)'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였다. 하지만 비모라는 이름과 회사의 정체성이 쉽게 연상되지 않고, 의미가 모호한 점 등을 고려해 회사명을 '어니스트펀드'라는 상품 브랜드와 동일하게 변경했다.

서 대표는 "어니스트펀드는 P2P금융 플랫폼에서 개인간 대출 상품 및 포트폴리오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향후 관계사 출범 또는 다른 서비스 출시시 '어니스트○○'과 같이 작명할 것"이라며 '어니스트'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브랜드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음을 설명했다.

최근 첫 만기상환 고객(작년 6월 대환대출자)이 발생한 어니스트펀드의 누적 대출금액은 18일 기준 81억원이며, 평균 투자 수익률(세전)은 10.14%로 나타났다.

어니스트펀드가 대출 승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개인의 신용등급과 더불어 만기까지 상환의지 및 능력이다. 이는 부도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향후 신용평가시 심리적 부분 등 기존에 기준이 되지 않던 항목도 고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어니스트펀드의 주요 주주는 현재 옐로금융그룹, 신한은행, 세틀뱅크(Settlebank), 신현성 티몬 대표 등이다. 자본은 물론, 자문·서비스 협업 등을 주고받고 있다.

서상훈 대표는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금융시장에 녹여내는 역량이 세계 최고인 금융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대출시 기존에 활용하지 않는 무형자산(데이터)을 발굴하고 활용해 고금리 대출 시장을 혁신하고, 나아가 해외진출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니스트펀드 본사 사무실 모습. ⓒ박종진기자

어니스트펀드 본사 사무실 모습. ⓒ박종진기자

다음은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니스트펀드를 설립하게 된 계기 및 대표 본인의 경력이 어떻게 되나.
△어릴 때부터 창업을 꿈꿨고,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IT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시절부터 작은 IT 서비스를 몇 번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소재 벤처캐피털(VC)에서 근무하던 중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었던 P2P금융사를 보고 사업적 잠재력에 매료돼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구성원들의 특성은.
△IT와 금융을 모두 다루는 회사답게 IT 서비스 개발 및 데이터 분석 인력이 절반이다. 또 금융상품·리스크·온라인 마케팅·운영 인력 등이 나머지 절반이다. 투명한 회계 운영을 위해 전담 회계사도 2명 채용했다. 앞으로 운용효율화 및 새로운 신용평가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인력은 더 채용할 예정이다.

초기 멤버는 대표와 부대표, 개발자·데이터 과학자(Scientist)·디자이너 등 6명이었다. 김주수 부대표와 함께 공동 창업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대표와 경제학을 전공했고 법을 공부하던 부대표가 신뢰기반의 사업을 하고 싶었던 목표와 상호 친분 및 신뢰가 바탕이 돼 함께 하게 됐다.

- 어니스트펀드가 추구하는 핀테크 서비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가장 고객중심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향한다. 대출을 받는 고객은 그 어떤 금융기관보다 편리한 절차를 통해 나에게 맞는 가장 합리적인 대출 상품을 사용할 수 있고, 투자를 하는 사람은 기존 금융시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률의 재테크 수단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활용되지 않던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

- P2P상품의 매력에 대해 어필해달라.
△'재테크'에 활용하기 유리한 상품이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10% 내외의 수익률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까지 발행했던 개인채권의 경우 위험율이 높아 금리와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매달 1건씩 발행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금리는 평균 9~11% 정도다. 어니스트펀드의 경우 30일 이내의 단기 연체는 법에서 허용하는 테두리인 매일 2번의 전화와 1번의 문자로 상환을 고지하고 있고, 이후에는 SCI평가정보에서 추심 절차를 맡기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 대출 상품을 포트폴리오·개별채권으로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
△두 가지를 모두 운영한 이유는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투자자의 수요(포트폴리오)와 개인이 원하는 채권만 골라서 투자하고 싶은 수요(개별채권)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고객 수요와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고, 현재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채권 분야의 상품을 새롭게 만들기 전까지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고객들이 개별 채권의 리스크에 고민을 덜고 간편하게 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포트폴리오 상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포트폴리오 상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시되며, 이때 한 포트폴리오는 100개 내외의 개별채권의 합으로 구성된다. 투자상품의 위험률은 절대 수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변동성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통해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변동성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중수익률(연 6-8%)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대출채권 시뮬레이션을 실시해보면 단일 개별채권의 경우 15%~-100%로 수익률의 변동폭이 큰 반면, 포트폴리오의 경우 90%가 넘는 높은 확률로 6~8%의 수익률로 귀결돼 안정적이다.

- 어니스트펀드의 주요 타겟층 및 제한 대상은?
△현재 신용등급 기준 1~6등급의 대출희망자 위주로 대출을 승인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3.9등급이다. 어니스트펀드는 중신용자~고신용자를 위한 중저금리 대출상품(최저 3.83 ~ 17.48%)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연체가 진행중이거나 최근까지 연체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용이 제한된다. 또 저신용자층이 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 혹은 저축은행대출 이용내역이 많은 분들도 제한이 있다. 현재 1~3등급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1~6등급이 주요 고객이지만 앞으로 7~8등급까지 커버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어니스트펀드

-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했다. 현재 제휴사는 어떻게 되나.
△옐로금융그룹, 신한은행, 세틀뱅크(Settlebank) 등이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주주로 있다. 각 파트너사(주주사)와는 어니스트펀드가 금융서비스를 더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새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이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포괄적인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성과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긴 호흡으로 기존의 금융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단초를 찾기 위해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핀다 등 스타트업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협업하고 있다.

- 신용등급은 어떻게 매기는지, 대출 신청시 몇 건 정도 허용되나.
△NICE신용평가와 제휴를 맺고 기본적으로 그 신용등급을 활용한다. 그 외에 제공되는 다양한 기준도 신용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심리적인 부분을 정량화시켜 대출 여부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신용평가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로 저신용자층에게도 합리적인 금리의 대안 대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 신청 100건 중 80~90건 정도는 거절된다. 앞서 설명한 연체 기록이나 부채 등의 사유인데 리스크 관리를 잘해 부도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요하다.

- 한국P2P금융협회가 출범했다. P2P금융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규제 개선 및 제도화가 필요하다. 제도의 틀 안에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P2P금융업은 대출상품과 투자상품 등 두 가지 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대출을 대부업법이 아닌 P2P대출을 위한 별도의 법률을 통해 규제하는 제도가 필요하며, 투자의 경우는 자본시장법에 직접 포섭은 하지 않되 자본시장법상의 투자상품에 준해 규제를 하는 방식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규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현재 협회 차원에서는 P2P금융 제도 확립을 위해 P2P금융제도연구회를 만들었다. 당사에서는 운영 및 법률·컴플라이언스 담당을 하고 있는 김주수 부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P2P금융업이 제도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어니스트펀드의 10년 뒤를 예상한다면.
△어니스트펀드는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금융시장에 녹여내는 역량에 있어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반 금융회사가 되고자 한다. 대출 차원에서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지 않은 무형자산(데이터)을 발굴하고 활용해 고금리 대출 시장을 혁신하고, 투자 차원에서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에게 P2P채권을 넘어 종합 자산운용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회사가 성장해 계열사 또는 관계사가 생긴다면 '어니스트그룹'이라고 해야 할까, '어니스트'를 브랜드화할 것이다.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마켓 쉐어를 확보한 뒤,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나라도 은행과 비은행·1금융권과 2금융권의 사이에 P2P금융이 필요한 지점이 있을 것으로 그 수요가 타겟이다. 신용평가의 정교화, 해당 나라의 금융환경, 금리 책정 등 고려할 게 많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한국의 핀테크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7점이다. 훌륭한 창업팀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도 새로운 기술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제약이 많고 새로운 영업 형태에 대해 맞춤형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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