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VS 정유경, 면세점 '명품유치' 자존심 대결

송고 2016.07.20 13:51 | 수정 2016.07.20 14:01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용산 신라아이파크몰, '루이비통 잡았다' 명품명가 맹추격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유치

범삼성가 딸들의 '면세점 명품유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꽃인 이른바 명품 빅3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종사촌 자매지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각각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시내·공항점에 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시내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몰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HDC호텔신라점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루이비통을 보유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LVMH)' 베르나를 아르노 총괄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빅3 명품을 들여오기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장시간 비행도 마다않고 직접 발로 뛰어다닌 결과 신라아이파크몰에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부진 사장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이달부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신세계의 '명품명가' 이미지를 넘보고 있다. 예정대로 LVMH 브랜드가 대거 들어서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4~5층 패션·잡화 명품관 구성을 마치게 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지원사격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인천공항점에 '에르메스','발렌시아가','펜디', '몽클레르', '미우미우', '셀린느', '펜디', '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줄줄이 입점시키며 반격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 명품 브랜드 매장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코치와 MCM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등 인지도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루이뷔통, 신라면세점이 에르메스 등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유명 명품 브랜드 매장을 대거 오픈하면서 인천공항 내 명품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이들이 명품 유치에 경영 역량을 집중 하는 데는 면세점의 명운이 명품 브랜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는 면세점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실제 명품 매장의 매출은 면세점 연간 매출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점은 그간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와 편집숍 콘셉트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며 "이번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 오픈을 통해 인천공항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본격적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SD$	1377.5	▲1.5
EUR€	1472.5	▲0.1
JPY¥	888.3	▼0.5
CNY¥	189.4	▼0.1

이부진 VS 정유경, 면세점 '명품유치' 자존심 대결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