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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업계, IoT·AI 등 첨단기술로 '반전 노린다'

  • 송고 2016.07.21 06:00 | 수정 2016.07.21 06:3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일본 '아베노믹스'로 IT산업화 마중물 부어…신규채용도 활발

잇따른 구조조정, 거시경제 환경 악화 등으로 긴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 IT기업들이 다시금 '전자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소니, 닌텐도 등 일본 IT기업들이 IoT(사물인터넷), 로봇, AI(인공지능), VR·AR(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M&A 빅딜·공격적인 투자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일본 IT 기업들

"IoT가 가져오는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세계 2위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이같은 목적을 밝혔다. 이번 ARM 인수는 2013년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약 25조원)에 사들인지 3년 만의 일이다.

손 회장은 모바일 프로세서와 그래픽칩 기술 설계분야에서 최고 위치를 가진 ARM을 인수, 사물인터넷 기술 지배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인프라 등 모든 사물에 IoT가 접목되는 시대에 ARM 프로세서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주력 사업인 휴대폰, 미래 산업인 자율주행차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손 회장의 복안이다.

ARM이 설계한 AP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의 95%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35조원에 달하는 빅딜로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지형도를 뒤흔들 수 있는 존재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일본은 한국, 미국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산업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 전용 VR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PS) VR'을 선보이는 데 이어 로봇 시장에 10년만에 재진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소니는 경영방침설명회를 열고 로봇사업 재개 계획을 선언했다.

소니는 지난 1999년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인 '아이보(AIBO)'를 개발, 판매하다가 2006년 수익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과 함께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다시 로봇산업에 뛰어든 것.

소니는 보유하고 있는 다수 소비가전을 바탕으로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소니는 제조업 및 물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생산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니는 AI 및 로봇 연구개발을 담당할 벤처에 출자하기 위해 100억엔 규모의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도 이달 선보일 방침이다.

닌텐도는 AR 업계의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최근 AR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불면서 닌텐도의 시가총액은 포켓몬 고 출시 2주동안 기업 가치가 230억 달러가 상승했다.

설문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포켓몬 고의 일일 순 이용자 수는 2100만명으로 캔디 크러시 사가가 2013년에 세웠던 기록 2000만명을 깨뜨렸다.

닌텐도는 구글에서 분사한 AR 스타트업 나이언틱랩스에 포켓몬의 지적재산권(IP)를 제공, 투자를 통해 나온 결과물인 포켓몬 고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일본 정부 '아베노믹스'로 IT 성장에 마중물 붓고, IT기업 신규 인력 채용 활발

일본 정부는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아베노믹스'의 한 축으로 마이넘버(일본 주민등록번호에 해당) 도입 관련 보안기술, IoT, 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을 지향하면서 일본 IT 시장 성장에 마중물을 붓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아베 정부는 세번째 성장전략 키워드로 '생산성 혁명'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로 공급 제약에 직면해 노동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이 요구되면서, 현 일본 정권에서 중시하는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 공급제약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IT 및 관광 등 전문 기술 분야에서 외국인 인재를 활용하고, 벤처기업과 연계해 '특정연구대학' 제도 창설, 로봇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및 규제 제도의 개혁,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과의 연대를 위해 인력을 파견하는 벤처기업 지원책 등 혁신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 주요 방향성이다.

이 같이 로봇 및 IoT, 빅데이터의 활용을 강화해 일본은 IT산업화를 기반으로 한 산업 및 취업구조에 변화를 주고, 로봇의 활용도를 늘리면서 인력 부족 문제 또한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IT 기업들도 시스템, 기술,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정보기술자, 통신기술자들의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후생노동성 집계를 인용, 구직자 1명에 대해 정사원으로 뽑으려는 구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유효 구인비율'이 지난해 11월 기준 IT 엔지니어 등 정보처리·통신기술자는 2.23배, 개발기술자 1.95배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영철 영진전문대학 일본IT기업주문반 교수는 "일본판 주민등록번호 제도의 도입으로 전산 등 전체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하고,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면서 IT쪽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일본은 고령화현상이 우리나라보다 10~15년은 더 빠르고, 이공계 기피현상도 똑같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수요가 있으면 서드파티(파트너사)의 일감도 많이 늘어나게 되며, 아베 정부에서도 IT 수요가 많이 필요해 외국 인력을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근면성실한 베트남, 언어 구사능력이 높고 IT능력이 뛰어난 한국 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일본 경기가 좋은 상황이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내정(합격)을 받는 회사가 3~4곳 정도"라며 "아베 정부도 국가적으로 우수 인재를 IT 쪽으로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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