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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럽대표본부 영국서 독일로…브렉시트 여파
- 송고 2016.07.21 08:53 | 수정 2016.07.21 08:5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국내 주요 기업 중 유럽본부가 영국 떠나는 것은 LG전자 처음
LG전자가 영국 런던에 있던 유럽지역 대표본부를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EU 관문으로서 갖고 있던 장점이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런던의 유럽지역대표본부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독일법인과 합쳐 프랑크푸르트로 통합 이전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기업 중 유럽본부가 영국을 떠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런던에 남아 있는 10명 미만의 인력이 프랑크푸르트로 옮기고 런던 대표본부는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LG전자의 이번 결정이 브렉시트 영향에 따른 판단으로 보고 있지만 회사 측은 브렉시트 논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논의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브렉시트 이전에 독일로의 이전이 결정됐고, 이번에 프랑크푸르트로 대표본부를 옮기기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VC(자동차부품) 사업 등의 시너지를 위해 독일을 유럽지역 대표본부로 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매년 대규모 모터쇼와 자동차부품 박람회가 열려 유럽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LG전자는 벤츠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를 비롯해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등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량용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는 30%대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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