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객을 잡아라"…해변·공항으로 떠난 시중은행

송고 2016.07.22 15:01 | 수정 2016.07.22 15:01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은행권, '해변 은행' 개점…"환전우대부터 이동점포까지 제공"

국내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과 공항으로 떠났다.

계절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까지 끌어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은 해수욕장과 공항에서 환율 우대와 각종 문화 혜택을 담은 휴가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주요 휴가지에 이동점포를 배치해 무료 탈의실부터 입출금 등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천, 망상 해수욕장 2곳에 이동점포인 ‘위버스(WeBus)’를 설치했다. 채널다변화 전략 차원에서 마련된 '위버스'에서는 입출금과 ATM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버스는 오는 24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되며, 망상해수욕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7일 까지 문을 연다. 고객은 휴일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해변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부채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동점포인 위버스는 자체발전설비 및 위성송수신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이동점포 차량으로 설치장소에 제한이 없이 은행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휴가지에서 멀리가지 않아도 입출금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고객이 편리할 뿐 아니라, 은행입장에서는 고객 만족도 제고와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내달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씨티카드 고객들만을 위한 ‘씨티카드 프라이빗 비치’를 운영한다.

‘씨티카드 프라이빗 비치’는 씨티카드 우수 고객들이 해운대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 전용 공간이다.

이는 선착순 예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파라솔과 선베드 그리고 튜브 및 모래놀이용품 등 각종 피서 필수 용품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아울러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전용 비치바와 씨티 바이크 무료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씨티카드에서 주최하는 비치발리볼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접이식 부채 2만개를 각 영업점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하고, 내달 21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동점포를 배치키로 했다.

‘여름 해변은행’은 야간 해수욕장 개장기간과(7월 11일~7월 25일) 바다축제 기간(8월 1일~ 8월 10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행사 기간 부산은행은 미아방지태그(TAG)와 휴대폰 배터리 충전 서비스와 탈의실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노준섭 부산은행 마케팅부장은 “올 하반기를 맞아 고객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사은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편리한 부산은행의 금융서비스와 함께 푸짐한 경품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KEB하나·KB국민은행 등은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고객을 위해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 영업점을 내방하지 않고도 모바일 뱅킹과 외화ATM을 통해 편하게 환전하는 등 편익성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를 통해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90% 우대 혜택을 준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를 찾을 수 있는 멀티 외화 ATM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9월 13일까지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KB외화 기프티콘 포함) 및 외화ATM기를 이용해 외화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에게 최대 80%의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은행인 ‘리브’를 활용하면 최대 90% 환전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KEB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회원에게 최고 80%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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