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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중국판 '무인양품' 되나?

  • 송고 2016.07.25 06:00 | 수정 2016.07.25 06:1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스마트폰 사업 업황 둔화·매출액 성장세 꺾여…

기존 온라인 중심 채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격·품질 갖춘 제품 선뵐 계획

레이쥔 샤오미 CEO.ⓒ샤오미 홈페이지

레이쥔 샤오미 CEO.ⓒ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가 중국판 '무인양품(브랜드 없는 우수상품)'이 될 수 있을까.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이 실적 저조기에 진입하고, 샤오미의 성장 모델을 그대로 적용해 추격하고 있는 후발업체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가격에 품질까지 갖춘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 벤치마킹 전략으로 추동력을 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매출액의 일부분을 소매 환경 기반 개발에 투입할 방침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충하기 위해 '샤오미의 집(小米之家)'이라는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이는 레이 쥔 샤오미 CEO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IDC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동향에서 샤오미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920만대를 기록,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게 자리를 내주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업황이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또한 780억 위안(약 13조264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 환율을 고려한 달러 환산 매출액은 3% 증가한 125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14년 135%라는 성장세가 크게 꺾인 수치다.

그동안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미투 전략(대세 상품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하는 전략)으로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며 온라인 중심 전략 또한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오포와 비보는 오프라인 소매점 판매를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샤오미가 꺼내든 카드가 일본의 무인양품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무인양품 매장의 모든 상품은 브랜드를 붙이지 않고 있으나, '이유 있는 저렴함'을 무기로 장기 불황 기간에도 한 번의 적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중국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레이 쥔 CEO는 "샤오미는 기술 분야의 무인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그는 "샤오미는 단지 스마트폰 사업자로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초창기 스마트폰만을 만들었지만 현재 TV, 드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300 달러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랩톱(노트북)부터 휴대용 모기퇴치기까지 제품라인을 점차 다변화시키고 있다.

레이 쥔은 "앞으로 100개 업종에 진출할 것이며, 향후 5년 간 무인양품과 같은 '샤오미의 집'을 만들겠다"며 "가게 안에 50~100건의 제품만 있어도 이들 모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매출액의 5~6%를 소매 환경 기반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미 공급 및 유통을 위한 장소를 물색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 쥔 CEO는 향후 2년 간 1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지을 계획이다. 크기는 250평방미터, 점포 당 하루 매출 143만 위안(약 2억4309만원), 월 매출 5000만 위안(약 8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 개선이 숙제로 남는다. 컨설팅 업체 클라크의 조사를 보면, 샤오미 이용자의 37%만이 샤오미 휴대폰을 재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력 제품인 핸드폰도 품질 이슈를 겪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제품군에 품질 측면까지 세밀한 고려가 이뤄지고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경영보는 "샤오미가 현재 갖고 있는 우위를 활용하고 무인양품 식의 기업으로 자리를 잘 잡는다면 판매량과 여론의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등을 위해 약 반년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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