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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2분기 ‘선방’… 하반기 개선 기대

  • 송고 2016.07.23 06:00 | 수정 2016.07.26 08:26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중국 구조조정 등 따른 철강재 가격 인상 전망

한때 위기설이 돈 철강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철강시황 침체의 주범이었던 중국이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을 줄이면서 국내 철강재 가격 반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났다.

이는 주력인 철강을 포함해 정보통신(ICT), 소재 부문의 고른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도 월드프리미엄(W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1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의 경우 구조조정도 순조롭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여기에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합치면 오는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됐다.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3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수치다. 연결기준으로는 4322억원으로 0.3%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부진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제1고로가 한 달여간 가동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 실적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7.45% 상승한 것이다.

이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아파트 분양시장 활황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량 증가, 내진용강재 및 초고장력강판 등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하반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철강 가격 반등에 따른 국내 철강재 가격 인상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 측은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직 각 부문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하반기 자동차강판 및 후판 철강재 가격이 t당 2만~3만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는 현대제철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강판 가격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국제 철강 가격 반등, 일본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자동차용강판 가격은 오는 8월 1만엔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다만 포스코의 경우 구조조정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따른 단기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포스코는 하반기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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