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스피 섬머 랠리 올까...최대 2180 전망

송고 2016.07.25 16:03 | 수정 2016.07.25 17:50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8월 코스피, 대체로 상승 전망…코스피 밴드 1970~2180

정책 기대감과 외인 매수세 지속 여부는 의견 엇갈려

이달 중순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8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으로 8월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8월 초 이후 정책 공백과 외인 매수세 둔화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8월 코스피 상승세 지속…1970~2180 전망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1%) 올라 2012.32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020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브렉시트 결정으로 3% 넘게 급락하며 192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지수는 브렉시트 여파 우려가 잦아들고 주요국의 정책 공조 기대감으로 충격을 점차 회복했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3일부터는 종가 기준 2000대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 및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으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자산배분 차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8월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특히 국내 증시는 주요 신흥국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더불어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코스피 밴드는 1970~2080으로 제시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비철금속, 철강, 디스플레이, 필수소비재,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배당주의 매력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8월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브렉시트로 인한 실물 경제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 상장사의 양호한 실적과 외인 매수세 지속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8월 중 코스피지수는 218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봤다. 눈여겨 볼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은행을 제시했다.

◆8월 초 이후 상승세 꺾일 수도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8월 초까지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3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정책 기대감은 다음 달 초순이면 재료가 소멸돼 더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4일이 지나면 정책 공백기가 오고 마땅한 상승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그 동안 국내 증시는 정책 기대감과 신흥국 환율 효과로 상승했는데 이것만으로는 추세적 상승이 어렵고 8월에는 외인 매수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8월에 브렉시트 여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주요국 경제지표들이 8월에 처음으로 공개되는데 수치가 시장 기대보다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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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 섬머 랠리 올까...최대 218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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