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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1년] 검찰 소환 앞둔 신동빈...'롯데 원리더' 지킬까

  • 송고 2016.07.27 06:00 | 수정 2016.07.27 14:1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검찰수사 결과로 신동빈 '공석' 가능성 '변수'

신동주, 경영권 회복위한 반격기회 될 수도

지난 3일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EBN

지난 3일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EBN

"모든 상황의 최대 변수는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라는 악재에 대응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원리더'를 유지할 수 있을지의 열쇠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달려있다는 재계 인사의 말이다.

1년여를 지탱해 온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체제가 흔들리게 된다면, 분수령은 검찰의 신동빈 회장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검찰은 26일 면세점 입점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탄력을 받은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조성혐의를 입증해 구속까지로 나아가면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공세는 한층 힘을 얻게 된다. 한·일 롯데그룹 '원리더' 체제의 변화 가능성마저 살아있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이끌 '원리더'로 공식화 된 시점은 지난해 7월 16일이었다. 롯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있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이사 전원 찬성으로 신 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열흘 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의 뜻이라면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의 결정이었다. 신동빈 회장 '원리더' 체제가 본격 열렸고, 1년여가 흘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체제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각종 소송을 한국과 일본 법원에 제기하는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에 업고 다양한 여론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동빈 '원리더' 체제 이후 열린 세번의 주주총회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연달아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었다.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체제는 공고해 보였다.

특히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박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지난 6월25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시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회장을 끌어 내리기 위해서 해임안을 다시 제기해 열렸던 주총이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가 신동빈 회장에게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만든 주총 결과였다.

행사장에서 마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끝)과 노병용 사장(왼쪽두번째),소진세 사장(왼쪽 세번째), 이인원 부회장(오른쪽 끝)ⓒ연합

행사장에서 마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끝)과 노병용 사장(왼쪽두번째),소진세 사장(왼쪽 세번째), 이인원 부회장(오른쪽 끝)ⓒ연합


◆검찰의 '창' vs 롯데의 '방패'...원리더 수성 '분수령'
주총 이후에도 롯데그룹 경영권 회복을 시도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동시에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방어에도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추가 소송과 추가 주총 소집 등 반격의 채비를 하는 한편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변호인단 추가 등 대비에 나섰다. 우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또 롯데쇼핑·호텔롯데 회계장부 등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고 밝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한 공개 및 추가 소송 제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 회계장부에서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업부실 내용 등을 포착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추가 소송 제기 시점을 신동빈 회장의 1차 검찰 소환 직후로 보고 있다. 동시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한 임시 주총도 추가 소송 제기 즈음에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회장이 해외 체류 중 즉시 귀국하지 않고 2주 이상 한국을 비우는 것은 기업의 톱으로서 위기관리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의혹이 제기되는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임원으로 유임시킬 것이냐" 등의 질의서를 롯데홀딩스에 보내며 공세를 취했다.

검찰의 수사로 신동빈 회장이 일시적일지라도 '원리더'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이 시기를 틈타 신동주 전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을 소집한 후 다시 한 번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재계에서 거론된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과 검찰에서 제기한 혐의 등이 상당부분 법원에서 입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종업원지주회의 설득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재벌기업을 승자독식구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며 "'이기지 못하면 진다'는 정도의, 결국 벼랑 끝에 선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경우, 창업세대에서 (2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보니까 (경영권) 분쟁의 강도가 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총력전 배경을 가늠하는 발언이다. 방어에 나선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검찰 수사에서 구속을 면하는 것이 최선이다. 오너의 공석만큼은 피해야하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에 앞서 롯데그룹 정책본부 3인방인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소진세 사장의 피의자 조사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롯데그룹은 본격적으로 위기대응 능력을 검증받는다.

롯데그룹은 자문 로펌인 김앤장, 태평양을 주축으로 형사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어 주요 계열사들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광장과 세종을 추가 선임했다. 궁극적으로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지키기를 위해 국내 4대 로펌을 한 자리에 모은 셈이다. 롯데그룹의 방패가 검찰의 창을 어느 정도로 막을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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