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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통DNA 바꾼다...정용진의 승부수 "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 송고 2016.07.30 06:00 | 수정 2016.07.31 11:4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코엑스몰 운영권 확보…9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오픈

신세계百 강남점과 이어 강남벨트 구축…'라이프셰어' 유통의 미래 '성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 그리고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에 바짝 다가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미래 유통업'을 구체화한 플랫폼의 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를 높이는데 달려있다"는 정 부회장의 신념이 강남권 벨트에서 구현될 전망이다.

30일 신세계그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결과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은 임대면적 5만8938㎡(1만7828평), 327개 매장에 대해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동안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대·운영하는 사업이다. 추후 협의를 통해 10년 재계약이 가능하다.

신세계프라퍼티와 한국무역협회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실사 및 추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 부사장은 "8월중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이 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코엑스몰, 9월초 오픈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 복합쇼핑몰을 아우르는 강남권 벨트는 정 부회장이 주장하는 '라이프셰어'가 공통 키워드이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유통업의 신성장동력을 '소비자 체험'에서 찾고 있다. 유통 선진국의 발전사를 반추한 결과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 달러로 도약했을 때 민간 소비가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보는 1인당 GDP 3만달러 이상 국가에서는 가격보다 구매 과정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에게 보여지는 과시 소비를 넘어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경험 소비 행태를 보인다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실례로 유통선진국인 일본의 경우도 1인당 GDP 3만달러에 진입한 1992년부터 가격 중시 소비 보다 가치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이 신세계의 설명이다. 인테리어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한 때 두자릿수를 넘기도 했다는 것이다.

9월 초 개점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이 지향하는 '라이프셰어'의 한 정점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쇼핑 테마파크라는 개발 컨셉트에 맞게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쇼핑 플랫폼의 완성이라고 설명한다.

스타필드 하남 실내 조감도ⓒ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실내 조감도ⓒ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메인 앵커 매장으로 자리를 잡고, 월드 클래스수준의 35개 해외유명브랜드가 풀라인업 된 럭셔리존 등을 갖췄다. 스포츠-영화관람-물놀이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마련했다. 미식가를 위한 유명 맛집들을 한데 모은 F&B 시설들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모두 300여 개가 넘는 매장으로 쇼핑공간을 구성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두고 "발명가·혁신가의 관점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해 컨텐츠·상품·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가치·경험 소비에 최적화한 백화점으로 재단장했다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며 종전의 상품판매 중심의 백화점과 차별화했다는 것이다.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4개의 전문관에서 차별화의 포인트를 짚어 낼 수 있다. 슈즈 전문관은 영업면적 1000평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캐주얼부터 하이엔드까지 슈즈의 전 상품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패션은 물론 뷰티, 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컨텐츠를 결합, 신선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 존으로 만들었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전매장은 최신 IT기기가 진열된 이노베이션 룸에서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진다.

리뉴얼 오픈 당시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새롭게 태어난 강남점은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전환점에서 정 부회장이 그리는 유통의 미래는 인간을 중심에 둔 놀이와 식사, 쇼핑의 공간의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코엑스몰-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는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은 항상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창조와 혁신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국내 유통기업"이라고 자부하며, "새로운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 부회장의 승부수로 진화하고 있는 유통 신세계DNA의 도착지가 어디인지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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