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수출 줄고 수입 늘어

송고 2016.07.31 12:49 | 수정 2016.07.31 15:04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0년간 글로벌 소비재 수출 비중 절반 이상 감소

글로벌 소비재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재 시장 진출은 감소세를 지속하며 점유율도 20년간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소비재 교역의 문제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소비재 총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2.1%에서 2014년 0.8%로 하락했다. 전 세계 소비재 수출 순위도 같은 기간 14위에서 29위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이 세계 소비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0.9%에서 1.5%로 늘었고, 세계 순위도 19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소비재 수출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의 소비재 수출은 1995년 196억8000만 달러에서 2014년 244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같은 기간 81억6000만 달러에서 461억6000만 달러로 연평균 10.1%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소비재 교역 수지는 1995년만 해도 115억2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꾸준히 악화하면서 2014년에는 217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들과의 소비재 교역 수지는 2005년 39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110억8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 적자 규모가 2.8배 늘었다. 대(對) 유럽 국가들과의 소비재 교역 수지 적자 규모도 같은 기간 1억2000만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66.7배 확대됐다.

북미와 남미 지역에 대한 소비재 교역은 1995년만 해도 한국이 각각 30억 달러, 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각각 28억7천만 달러, 5억5000만 달러씩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 소비재 상품에서 교역 수지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준 내구재 교역 수지는 1995년 68억5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2014년에는 10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구재는 교역 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2005년 47억2000만 달러에서 2014년 8억6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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