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관여 의혹도 제기
민유성(62·사진) 전 KDB산업은행장이 1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정희원 부장검사)는 민 전 행장의 성진지오텍 특혜 지분 거래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민간단체인 '경제를생각하는시민모임'은 민 전 행장이 현직에 있던 2010년 3월 산업은행이 보유한 445만9200주 상당의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당시 성진지오텍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전정도(56·구속기소)씨에게 시가보다 싸게 매도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민 전 행장을 고발했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주당 시가는 1만2000원대였으나, 민 전 행장이 매도한 가격은 9620원대였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은 100억여원의 손해를 봤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반면 전씨는 엿새 뒤 이 주식을 포스코에 주당 1만6330원에 매각해 단번에 30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한편 민 전 행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산업은행을 이끌면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 비리에도 일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수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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