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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주가 반토막 상장기업 58개는 어디...왜?

  • 송고 2016.08.05 06:00 | 수정 2016.08.05 09:22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주가 하락률 1위 삼부토건 잇따른 매각 불발 주가하락 유인

주가 하락률 상위 20개사 대부분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취약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1년새 주가가 반토막 이상 난 기업들은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거나,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들이다.

지난 3일 기준 1년새 주가가 무려 88.79% 하락하는 등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삼부토건의 경우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부토건은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그 동안 추진해왔던 매각작업의 잇따른 불발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삼부토건에 이어 주가 하락폭이 큰 회사는 코데즈컴바인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87.13%나 주가가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한때 '품절주(유통주식물량 부족 종목)'로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다가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거래가 재개 되자마자 주가가 급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오는 14일 추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예정이어서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이어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은 핫텍으로 전년대비 84.15% 떨어졌다. 핫텍은 지난 3월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달 감자를 실시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상선이다. 1년새 82.78% 급락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최근 출자전환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해운협약 가입, 출자전환 등의 이슈가 발생,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하면서 추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1년새 주가가 81.56% 추락한 나노스가 그 다음순이었다. 나노스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 6월 16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이후 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며, 개선기간 종료(2017.03.02)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주가 하락률 상위 20위권내 상장기업들은 대부분 구조조정을 겪은 회사들이 포진돼 있었다. 한진해운(-62.28%), STX중공업(-62.19%)은 각각 17번째와 18번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하락폭이 반토막 난 기업 중 대기업으로는 동부제철(-61.06%), 호텔신라(-56.64%)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부제철은 현재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으며, 호텔신라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실적 감소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데 이어 최근에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심이 악화된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폭이 큰 상장사들 대부분이 대외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재무구조 악화 등 경영난을 겪으며 결국 매각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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