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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 대표체제 출범…인사갈등 후폭풍 예고

  • 송고 2016.08.09 13:50 | 수정 2016.08.09 16:2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박창민, 현산 대표 시절 10년만에 흑자경영 종결…고문으로 물러나

정치권에서도 낙하산 의혹 제기…23일 임시주총서 최종 결정

대우건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대우건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대우건설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박창민 후보가 현대산업개발 사장 재임시절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으로 사실상 책임지고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대우건설 새 사장으로 임명될 정도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박창민 사장 재임 시절 10년간 이어진 흑자경영의 막을 내렸다. 채권단과 금융약정을 체결한 시점도 그즈음이다. 박창민 후보는 2011년 3월 현대산업개발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인 2011년에 현대산업개발은 매출 4조1079억원, 영업이익 402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4%, 65.4% 오른 실적을 달성했다.

문제는 다음해부터 발생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액은 3조3340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74.1% 폭락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미분양 물량 발생 및 공기 지연 등의 여파로, 전년부터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취임 3년차인 2013년에는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그 해에는 매출액이 4조2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회복하기는 했으나,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4분기에만 미착공 PF 사업의 손실 등 138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2004년부터 이어진 현대산업개발의 흑자 기조가 10년 만에 무너진 것이다.

당시에는 국내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최근에는 주택사업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주택경기가 침체기였을 때는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2014년은 그룹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 실적 악화로 채권단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기업은 채권은행 주도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산업개발은 논공행상을 단행했다. 흑자전환의 1등 공신은 박창민 사장이 아닌 당시 현대산업개발의 살림을 맡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김재식 현 사장이다. 결국 박창민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김재식 현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박창민 사장이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진 셈이다.

ⓒEBN

ⓒEBN

현재 대우건설의 당면 과제는 뚜렷하다. 매각을 1년여 앞두고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부양이다. 하지만 사실상 현대산업개발 사장 재임 시절 실적 개선에 실패해 대우건설 노동조합 등에서는 박창민 후보에 대한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장추천위원회도 해외사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다고 밝혔으나 박 후보의 해외시장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현대산업개발 재임 시절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등한 시점은 정부가 부동산 부양정책을 쏟아내기 시작한 2014년말부터다.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며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수혜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박창민 사장이 물러난 시점이 2014년 말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박창민 후보를 최종 선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지분이 50.75%로 박창민 후보의 선임은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도 박창민 후보 선임에 대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막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정무위원회에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을 상대로 "한 사추위 관계자가 어느 의원에게 전화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앞으로 국정감사나 청문회가 열리면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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