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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호, 정말 승승장구인가… 두산그룹 구조조정 의미와 과제는

  • 송고 2016.08.17 14:01 | 수정 2019.02.13 16:50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유동성 위기 종식 및 4세경영 체제 공고화 발판

그룹의 미래 면세점사업 집중… 알고 보니 ‘첩첩산중’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성과를 기반 삼아 박정원 회장을 필두로 면세점 및 연료전지사업 등 신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시킨다.

글로벌 시황 침체로 인한 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 부진으로 수년간 지속된 구조조정 작업이 두산밥캣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그룹 구조조정은 박정원 회장의 삼촌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그룹 회장 시절부터 진두지휘 해 온 과제다. 박정원 회장 취임 4개월째인 현재는 두산그룹의 주력사업이 중공업에서 면세점사업 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따라서 구조조정의 마무리는 기존 중공업 부문의 사업 재편과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박정원 회장 체제 전환 등의 의의를 지닌다. 물론 박정원 회장 체제가 아직 초기인 만큼 신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두산밥캣 연내상장, 어떤 의미를 지니나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관문인 두산밥캣 상장은 16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

물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및 심사라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월 상장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우선 두산밥캣 연내상장 성공은 그동안 그룹의 고질적 문제였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의미한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문제 및 부채비율 감소, 더 나아가 그룹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5년 4분기 기준으로 약 5조원이다. 오는 2017년 말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은 1조4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만 약 8000억원이다. 이 회사채는 채권은행이 보증을 선 데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으로 약 1조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발등의 불은 해결한 셈이 됐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 도래하는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상환이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상장이 성공할 경우 8000억원에서 1조원가량의 유동성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환해야 하는 영구채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득이 크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상장에만 성공하면 현재 267%인 연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째로 박정원 회장 등 4세 경영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사실 두산밥캣 상장은 박용만 전 회장이 처음 인수했던 지난 2007년부터 계획돼 있었던 작업이다. 그룹의 장기과제라고도 볼 수 있고 현행법상 내년까지 마무리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사실상 상장작업을 진두지휘 중인 박용만 전 회장은 연내상장을 밀어붙였다.

4년여간 그룹이 내리막길을 걷다 구조조정 직후 계열사별 실적이 개선된 현재야 말로 예비심사를 통과하기에는 적기라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계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올해 개정된 ‘패스트트랙’의 첫 수혜기업으로서의 효과도 염두에 뒀다.

무엇보다도 두산밥캣의 연내상장은 조카인 박정원 회장이 앞으로 신사업을 원활하게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박용만 전 회장이 연내상장을 고수한 것은 그룹회장 시절 단행한 구조조정 성과와 현재 실적에 자신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라며 “조카인 박정원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강렬한 인상을 빠르게 심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신사업, 장밋빛 미래만은 아니다”

두산그룹으로서는 올해는 주력이 중공업에서 면세점과 연료전지사업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을 쏜 뜻 깊은 해다.

과거 주류를 핵심사업으로 운영해오던 두산그룹은 2000년대 들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및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밥캣(현 두산밥캣) 등 현재 그룹의 핵심을 이루는 계열사들을 인수해 주력업종을 중공업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페놀사태 및 글로벌 경제위기 등 주력사업 교체 과도기 때마다 고비를 겪어왔다.

구조조정을 순탄하게 마무리했다고 면세점과 연료전지 등 신사업도 시작부터 잘 나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면세점 연간매출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하루 평균 14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관광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일평균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다. 삼성이나 롯데,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에 ‘레드오션화’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그룹 내부에서도 두타면세점 올해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대기업 면세점과 구별되는 차별화 전략 수립 내지 고객의 대다수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한국정부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국 내 반한감정이 증폭돼 요우커 유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료전지사업도 초기인 만큼 그룹 수익에서 큰 비중은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주)두산 연료전지부문의 2분기 매출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하기는 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1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중공업 및 건설 등 기존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연료전지는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는 부문인 데다, 면세점 손실도 축소될 전망인 만큼 조금이라고는 해도 하반기부터 성장과정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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