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주 주가, 갤노트7 출시 이후 지지부진
갤노트7 물량 적고 판가 하락 압박 있어 부품업체 수혜 쉽지 않을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출시 초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관련 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전체 판매물량이 갤럭시S7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부품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스코넥은 23일보다 1.69%(45원) 올라 2700원에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 공식 출시 하루 전날인 18일부터 이날까지 불과 0.56% 오르는데 그쳤다. 에스코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노트7에 카메라 데코, 홈키 데코, 홈키 플레이트 등 5가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파트론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2.82% 올랐다.
파트론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엠씨넥스는 같은 기간 동안 4.69%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연일 역대 최고가 경신랠리를 펼쳤다.
갤럭시노트7이 사전 예약 물량만 40만대를 돌파하며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관련 부품업체들에는 호재로 인식되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갤럭시S7보다 물량이 작다"며 "갤럭시노트7의 전체 판매량은 S7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부품업체들에 상반기보다 더 큰 실적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부품 판매가격 하락 압박도 실적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은 부품 조달비용의 최적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부품업체들은 판가 하락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이 잘 팔린다고 해도 부품업체가 돈을 벌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노트7에 갤럭시S7과 같은 부품이 들어가다보니 현재 부품 값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에 최초로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과 관련한 부품업체도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핵심 부품의 경우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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