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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BN 소비자정책포럼-세션2종합] 금융기업이 '스마트소비자'에 대응하려면?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과장 "금융사 자율규제 강화하고 인센티브 줘야"
남궁설 신한 트렌드연구소장 "나홀로 소비·40대 해외직구 확대…트렌드 변화 중"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부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 투자 관련 규제 완화 필요"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6-08-25 17:20

똑똑한 소비자 집단인 '스마트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업의 대응 전략이 모색됐다.

소비자 보호 규제를 합리적으로 강화하는 대신 금융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40대의 소비력 증대, 나홀로 소비 확산으로 요약됐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지만 투자 관련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EBN 주최로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4회 2016 소비자정책 포럼-스마트컨슈머 대응 전략 모색' 2차 섹션에서는 금융기업이 스마트소비자를 대응하는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민병호 EBN·데일리안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성태 국회의원·김용태 국회의원·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2차세션에서는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과장의 기조강연과 남궁설 신한 트렌드연구소장,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부대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금융사 자율성 확보하려면 소비자 보호 우선돼야"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과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고령자와 일반 소비자 등 소비자 유형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는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금융회사 자율성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말했다.
▲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BN이 주최해 열린 스마트컨슈머 대응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제 4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과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EBN 홍효식 기자

금융소비자권익 강화방안으로는 ▲자율·사후 규제 중심으로 규제틀 전환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관련 규제 강화 ▲정보제공 확대 등을 통한 소비자 권리 강화 ▲금융업권간 소비자보호 상향 평준화 등이 꼽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업권별 자율규제 개선TF를 마련, 자율규제 존치 필요성과 법규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옴부즈만 회의에서 자율규제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판매 과정에서 금융상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금융당국이 시정 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금소법을 반영해, 소비자 피해요소가 있을 경우 즉시 판매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한다"고 부연했다.

금융회사 내부 임직원 인센티브 체계도 개선 사안으로 지목됐다.

임직원 판매실적 인센티브 등이 과도하게 설계되지 않도록 하고, 소비자보호 관련 지표도 인센티브 설계시 포함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투자권유 과정 기록 등 '적합성 보고서' 도입 ▲설명의무 부가상품서비스 관련 규제 강화 ▲고령자 등 취약분야 보호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원정보 공개 확대 등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보관자료에 대한 접급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할부 모집인 등록제를 도입하고 대출 모집인에 대한 판매채널 광고 규제 강화 등 금융업권간 소비자 보호 기준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업종별 소비 환경 변화로 '나홀로 소비' 확산…40대 소비력 주목

남궁설 신한 트렌드연구소장은 '주목할만한 주요 소비·문화 트렌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나홀로 소비'가 활성화되고 연령층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식업체, 문화공간 등이 혼자만의 공간을 제공하는 추세도 '나홀로 소비'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남궁설 소장은 "저녁 시간 시간대 이동 및 개인 여유 시간의 증가로 집 혹은 집근처에서 보내는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인테리어 관련 소품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영역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40대 연령대에서 온라인·모바일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직구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BN이 주최해 열린 스마트컨슈머 대응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제 4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남궁설 신한 트렌드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BN 홍효식 기자

40대 남성의 해외직구 이용 비중은 지난 2012년 1분기 10.2%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1분기에는 15.4%까지 늘었다.

최근 젊은층에서는 월요일을 회식일로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띄었다.

저녁시간대(21~14시) 결제건의 요일별 분포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의 법인카드와 개인카드의 결제 비율은 각각 19%, 18%를 기록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회식시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요일의 경우 개인카드의 결제 비중이 27%로 가장 많았고 공적·사업적 차원의 회식이 많은 목요일은 법인카드(22%) 비중이 높았다.

남궁설 소장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뤄지는 회식 시간이 고착화된 상황에서주말에는 개인 시간 활용 및 가족과 보낸 소비자들이 월요일에 회식하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과 가정 생활 양립에 대한 사회 전반적 합의가 이뤄져가고 있어 개인별로 다양한 형태의 저녁 시간 활용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성 높지만…창투사 규제 완화 선행돼야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부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이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수요 증가과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같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대형화를 위해서는 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BN이 주최해 열린 스마트컨슈머 대응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제 4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부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BN 홍효식 기자

미국의 경우 2006~2015년 사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대한 창투사 투자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장 부대표는 "단순 자산 배분 알고리즘 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뛰어나다 할 수 없다"며 "다만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증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 일임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국내 창투사는 금융 및 보험업 등에 대한 업종 투자가 금지돼 있는 가운데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업무 특성 상 자문업·일임 등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로보어드바이저에 비해 국내의 경우 최소가입금액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부대표는 "증권사와의 API 연결과 증권사와의 협업이 필수"라며 "또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 허가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의 최소가입금액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