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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현대중공업 노조, ‘나홀로 파업’ 지속할까

  • 송고 2016.08.26 06:00 | 수정 2016.08.26 17:59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현대차 공동파업 및 계열사간 연대파업 사실상 무산

삼성중공업·대우조선 참여도 시들… 대화무드 조성 분위기

지난 2015년 조선업종노조연대 출범식 모습.ⓒEBN

지난 2015년 조선업종노조연대 출범식 모습.ⓒEBN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반대 파업이 ‘고립무원’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유일하게 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임금협상 합의로 공동파업 전선 이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계열사(현대미포조선) 노조도 파업 적법성을 얻지 못해 그룹사 연대파업마저 무산될 위기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소속 노조는 지난 24일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7시간 동안 파업을 실시한다.

파업 대상은 특수선 부문 및 군산·음성공장, 서울사무소를 제외한 모든 주·야간 근로자다. 이들은 사측에 ▲고정연장수당 폐지 ▲희망퇴직 철회 ▲직무경고제 폐지 ▲분사·아웃소싱 철회 ▲경영진 성실교섭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계휴가 직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본격적인 파업이지만 동력은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율도 저조한 데다, 파업이 업계 차원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4일 부분파업에 참가한 노조원은 전체 파업 대상 중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강력한 우군이었던 현대차 노조의 파업전선 이탈이 뼈아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구조조정 반대 명분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부터 현대차 노조와 공동파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가 지난 24일 임협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자는 데 노사가 합의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잠정합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현대차 노조로서는 구조조정 반대파업에 참여할 이유도 없다.

현대중공업은 사정이 다르다. 현대차처럼 올해는 임협만 하는 것도 아닌 데다, 단협의 경우 구조조정 반대 투쟁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휴가기간도 현대차보다 사실상 1주일 이상 길었기 때문에 교섭일정도 그만큼 늦어진 상태다.

동종업계 파업 진행상황도 지지부진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구조조정을 격렬히 반대해 온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들이 휴가 이후에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협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실시된 사측과의 임금협상 등이 큰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노협 관계자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등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귀띔했다.

현재 노협은 사측에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한 임금 동결 등의 조건을 제시해 놓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오는 9월 초 집행부 선거를 실시하는 데다, 파업시 정부가 총 4조2000억원의 경영정상화 지원금 중 미집행금액(1조원)을 집행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파업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계열사끼리의 단결도 여의치 않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미포조선 노조 및 현대삼호중공업 금속노조지회 등과 함께 오는 31일부터 연대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한 ‘행정지도’ 명령을 받으면서 연대 총파업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지도란 중노의가 해당 노사의 협상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 명령이 떨어진 후 파업을 실시하면 불법이 된다. 조정중지는 도저히 노사간 합의 여지가 없을 때 내려지는 반대개념이다.

즉 현대미포조선 노조의 경우 앞으로 파업보다는 사측과의 협상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종노조연대가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등 파업보다는 대화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사측의 분사 및 인력감축 방침에 최근에는 직무경고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데다, 임단협에서도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파업 방향을 쉽게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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